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확산 불안감과 유가 급등 우려로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0.63포인트(1.62%) 하락한 4만7948.78에, S&P500지수는 39.37포인트(0.57%) 떨어진 6830.1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18포인트(0.25%) 내린 2만2749.31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전선이 확대될 조짐이 불거진 데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운항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
특히 전날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급등한 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보험과 함께 미 해군 호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걸프만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공격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8.5% 올라 배럴당 81달러로 마감,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도 4.9% 오른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클 안토넬리 베어드 프라이빗웰스 매니지먼트 전략가는 로이터에 "오늘 유가 움직임이 증시 하락 이유를 모두 설명한다"며 "시장에서는 이번 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가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기술주 중심의 반등에 힘입어 유럽과 아시아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