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공동주관사가 추가 물량 배정 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서 이번 상장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 규모가 총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지난 11일 공모가격을 주당 135달러로 최종 확정하고 보통주(A주) 5억5556만주를 매각해 확보했던 750억달러(약 113조원)보다 조달액이 100억달러(약 17조원) 늘어난 셈이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조달액 290억달러의 3배 수준이다. 최종 발행주식 수는 6억3889만주로 늘었다.
추가 배정 옵션은 미국에서 대규모 기업이 상장할 때 활용되는 제도로 주식 거래가 시작된 뒤 급격한 주가 변동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135달러보다 19.22% 오른 160.9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30% 이상 오른 176.52달러까지 치솟았다. 거래 이틀째인 이날 주가도 장중 최고 192.95달러까지 올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의 2030년 매출이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이달 26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에, 29일에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라는 점도 주가 호재로 꼽힌다. FTSE 러셀 지수 편입만으로도 패시브 투자자로부터 26억8000만달러를 투자받게 된다고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