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페로폴(크름반도)=AP/뉴시스]우크라이나 드론의 잇딴 공격으로 에너지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크름반도 심페로폴에서 12일 자동차들이 주유를 위해 주유소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 영토 12곳과 러시아가 불법 합병한 크름반도, 흑해, 아조프해 등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야간 공격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660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2026.06.26. /사진=유세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621100091769_1.jpg)
러시아 전역과 크림반도 일대에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야간 드론 공습이 단행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하룻밤 사이 660대에 달하는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 중 하나로 보인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방공 시스템은 본토 12개 지역을 비롯해 불법 합병한 크림반도, 흑해, 아조프해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660대를 격추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우크라이나 드론 47대가 모스크바를 향해 비행하던 중 격추됐다고 보고했으며 이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공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40일간 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힌 지 수 시간 만의 일이다. 미국의 평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은 러시아의 소모전 전략에 대응해 후방 깊숙한 곳의 석유 생산·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해 왔다. 서방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이 작전이 러시아의 연료 공급과 군 납품을 막으면서 전장에서 러시아의 노력을 지연시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말한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화학 공장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바로 남쪽 툴라 지역에서는 공격으로 인해 민가가 파손되고 여성 한 명이 부상했다고 드미트리 밀랴예프 툴라 주지사가 밝혔다. 밀랴예프 주지사는 노보모스코프스크에서 전력선과 불특정 산업 시설이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독립 온라인 매체 '아스트라'는 노보모스코프스크의 화학 공장과 수력발전소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AP 통신은 이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며 러시아 측도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189대의 러시아 드론 중 174대를 요격했으나, 러시아가 발사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7기 중 4기는 방공 시스템을 뚫고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