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역대 가장 비싸…비트코인 내재가치 없다" 월가 베테랑의 경고

"美증시 역대 가장 비싸…비트코인 내재가치 없다" 월가 베테랑의 경고

김소영 기자
2026.06.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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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그랜섬이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역사상 가장 비싼 시장'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로이터=뉴스1
제러미 그랜섬이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역사상 가장 비싼 시장'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로이터=뉴스1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이자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창업자 제러미 그랜섬이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역사상 가장 비싼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랜섬은 미 경제 매체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인공지능(AI) 붐이 미국 주식시장을 역사상 가장 비싼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결국 역사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로 증시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버핏 지표를 근거로 들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GDP 대비 시가총액비율은 23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주식시장 가치가 미국 경제 규모의 두 배 이상이라는 의미다.

그랜섬은 최근 시장 상황과 가장 유사한 시기로는 2000년 닷컴버블을 꼽았다. 약세장 예측으로 유명한 그는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시장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장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해선 "현재 투자자들은 모든 자금을 AI 분야에 쏟아붓고 싶어 하지만 이는 과잉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랜섬은 닷컴버블 당시 92% 폭락했던 아마존 사례를 들며 "스페이스X의 장기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아마존처럼 대폭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 후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아마존처럼 시장을 지배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했다.

그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2조달러에 달하는 점 자체가 시장이 극도로 과열됐다는 증거라면서 "시장 광풍의 전형적인 징후이자 버블 정점의 신호"라고 봤다.

최근 한 달간 20% 하락률을 보이며 약세인 비트코인에 대해선 "내재가치가 없는 쓸모없는 투기자산"이라고 규정하며 "수년, 수십 년이 지나면 비트코인은 큰 충격이 아니라 조용히 쇠퇴해 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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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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