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대형 지하 터널을 폭파했다. 레바논 의회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맺었던 적대행위 종식 합의를 부결하겠다고 예고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은 "미국·이스라엘·레바논 간의 3자 기본 협정은 레바논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리 의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합의는 통과되지 않을 것이며, 현재 형태로 시행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는 레바논의 권리를 보장하는 합의가 아니라 '강요'하는 합의"라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미국·이스라엘·레바논이 합의한 종전 협정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영구 정전과 평화를 위한 기초를 닦기 위해서는 레바논 남부 2개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첫 조건에 명시돼 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마즈달 준 마을에 있는 대형 지하 터널을 폭파해서 그 폭음이 남부 일대 전역에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성명서를 내고 이 곳을 폭파하기 전에 미국에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지하 터널은 깊이 25m 길이 200m가 넘는 엄청난 크기라며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수백 개의 무기와 여러 개의 무인기 발사대 등공습용 무기가 가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 병사들은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에 앞으로도 계속 주둔할 것"이라며 "테러조직의 시설을 계속 파괴하고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 위험을 제거해서, 이스라엘 국민의 보호에 나설 것이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미국·이스라엘·레바논 간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합의를 거론하면서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적의 행위는 지금까지 준수해 온 휴전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우리는 이러한 위반 행위를 감시하고 추적하고 있으며, 조국과 국민을 방어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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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바논 보건부는 3월 2일 부터 6월 28일 까지 이스라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총 4247명이 살해되었고 1만 219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