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의 핵심시설인 데이터센터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을 넘어 물리적인 군사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미국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 등의 데이터센터 최소 4곳이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바레인 지역의 아마존 데이터센터는 지난 4월30일과 7월21일 두차례 공격을 받았다. 미국도 이란의 데이터센터 1곳을 공격했다.
민간 데이터센터가 국가간 전쟁에서 물리적 공격의 표적이 된 것은 처음이다.
데이터센터가 표적이 된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 군과 정부 기관에 AI 분석 모델과 첨단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며 사실상 정보·전술 작전을 지원하는 '군사 거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이 군사 작전과 접목되면서 민간과 군의 경계가 흐릿해졌다는 얘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앞서 성명을 통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중동 지역 내 시설 29곳을 공격 목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AI와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오일 머니'를 투자한 중동 국가들의 경제 안보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조달러 규모의 국부펀드 상당 부분을 AI에 투자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해 미국 정부와 50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