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언자' 그후, 이 펀드도 당했다…기술주 폭락에 7월 손실 '비명'

'AI 예언자' 그후, 이 펀드도 당했다…기술주 폭락에 7월 손실 '비명'

조한송 기자
2026.08.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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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 코투 매니지먼트, 최악의 월간 실적 기록

지난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필립 라퐁과 아나 라퐁의 모습/사진=로이터
지난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필립 라퐁과 아나 라퐁의 모습/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의 변동성 탓에 기술주 집중 투자 헤지펀드들도 덩달아 타격을 입고있다. 특히 SK하이닉스(1,533,000원 ▼34,000 -2.17%)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투자에 참여한 대형 헤지펀드들이 미국 기술주 하락의 영향으로 연달아 손실을 겪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투 매니지먼트(이하 코투)의 지난달 헤지펀드 수익률이 -8.3%로 하락 반전했다. 이는 AI 관련주의 급격한 매도세 이후 타격을 입은 기술주 전문 자산운용사의 가장 최신 사례다. 코투의 총 자산운용 규모는 약 900억달러(약 129조원)이다.

이번 손실은 지난 3월 31일 기준 해당 펀드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크게 베팅했던 4개 종목의 주가가 지난달 급락하면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코투가 미국 내에서 가장 크게 매수한 상위 4개 종목은 모두 AI 관련주였다. 대만 'TSMC'와 'GE 버노바'의 주가는 지난달 각각 15% 이상 하락했으며 '램 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9% 넘게 폭락했다. 코투를 이끄는 필립 라퐁의 펀드로서는 1년 만에 가장 나쁜 월간 실적이란 평가다.

AI 및 반도체 종목들은 관련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깃들면서 지난달 대체로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을 채우기 위해 자산 일부를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시타델에 넘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A) 사태로 이어졌다.

SA는 경제 전반에 걸친 AI 발전의 수혜주를 골라내는 운용사로 유명했으나 급격한 수익률 하락을 겪으며 고전중이다. 코투는 SA·베일리 기포드 등과 함께 SK하이닉스(1,533,000원 ▼34,000 -2.17%) ADR 공모의 투자자로 참여한 곳이기도 하다.

글로벌 7대 반도체 기업 주가 변동(7월30일 기준)/그래픽=윤선정
글로벌 7대 반도체 기업 주가 변동(7월30일 기준)/그래픽=윤선정

한편 코투는 주로 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오랫동안 AI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라퐁 대표는 AI 기술이 다가오는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올해는 코투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때다. 지난 3월 중동 전쟁이 시장을 흔들면서 펀드는 5% 가까이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5월에는 14.2% 상승, 25년 만에 최고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연간 상승률도 24.5%를 기록했다. 그러다 7월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지난달 기준 1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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