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 일부 언론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카지노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대사관은 한국에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도박 유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대사관은 4일 공식 위챗 계정에 영사, 교민 업무를 담당하는 당량 참사관이 최근 이와 관련한 기고문을 한국 매체에 게재했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당 참사관은 "최근 일부 (한국)언론은 중국인 관광객을 카지노 산업의 주요 고객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우리는 이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당 참사관은 "도박이 법치와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점은 국제사회가 널리 공감하는 사실"이라며 "한국 법률은 자국민의 도박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카지노에 자국민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더욱 엄격하다"며 "중국 법은 도박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 국민이 해외에서 도박에 참여하는 것 역시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당 참사관은 "그런데도 한국 카지노가 외국인, 특히 중국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일부 언론이 이를 이른바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당 참사관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양국 정상은 성공적으로 상호 방문을 마쳤으며 건강하고 건전한 인적 교류를 확대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카지노 산업은 분명 '건강하고 건전한 인적 교류'에 해당하지 않으며 일각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도박을 권유하는 것은 양국 간 인적 교류에 백해무익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당 참사관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카지노와 관련해 중국 국민이 피해를 입은 부정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심지어 거액의 도박 빚을 진 중국인 유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도 있다"며 "이러한 도박으로 인한 비극은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익과 신체·재산의 안전을 침해할 뿐 아니라 한국 관광시장의 질서를 훼손하고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당 참사관은 "양국은 비자 편의 조치를 시행해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카지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돈을 벌려는 것은 근시안적일 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까지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