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 자고 56시간 헤엄…환각 딛고 '160㎞ ' 발트해 건넌 남자

잠도 안 자고 56시간 헤엄…환각 딛고 '160㎞ ' 발트해 건넌 남자

이은 기자
2026.08.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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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영선수 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30)가 사상 최초로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발트해 약 160㎞를 헤엄쳐 건넜다. /사진=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 인스타그램
폴란드 수영선수 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30)가 사상 최초로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발트해 약 160㎞를 헤엄쳐 건넜다. /사진=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 인스타그램

폴란드 수영선수 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30)가 사상 최초로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발트해 약 160㎞를 헤엄쳐 건넜다.

3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공영방송 TVP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쿠프코프스키는 지난달 31일 스웨덴 남부 코세베리아(Kåseberga)에서 출발해 약 160㎞ 거리를 헤엄친 끝에 지난 2일 오후 8시쯤 폴란드 북서부 드지브누프(Dziwnów) 해안에 도착했다.

발트해 횡단 수영은 장거리 수영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로 여겨진다. 긴 거리 뿐만 아니라 변덕스러운 날씨와 차가운 수온, 강한 바람, 파도 등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폴란드 수영선수 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30)가 사상 최초로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발트해 약 160㎞를 헤엄쳐 건넜다. /사진=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 인스타그램
폴란드 수영선수 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30)가 사상 최초로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발트해 약 160㎞를 헤엄쳐 건넜다. /사진=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 인스타그램

쿠프코프스키는 규정에 따라 수영 도중 잠을 자거나 안전 보트에 몸을 기대는 등 어떠한 휴식도 취하지 않고 56시간 동안 바다를 헤엄쳤다.

그는 안전 보트가 긴 장대를 통해 전달한 음식과 음료로 에너지를 보충했다.

이틀째 밤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내가 어디서 수영하고 있냐"고 묻는 등 환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그는 지원팀이 던져준 콜라를 마신 뒤 기력을 회복했다.

폴란드 수영선수 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30)가 사상 최초로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발트해 약 160㎞를 헤엄쳐 건넜다. /사진=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 인스타그램
폴란드 수영선수 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30)가 사상 최초로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발트해 약 160㎞를 헤엄쳐 건넜다. /사진=바르토미에이 쿠프코프스키 인스타그램

쿠프코프스키는 발트해 종단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 도착 후 다른 도움 없이 스스로 물 밖으로 걸어나왔다.

목적지에 도착한 그는 비틀거리다 해변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발트해를 건넌 소감을 묻는 말에는 "너무 지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카'(foka·물개)라는 별명을 가진 쿠프코프스키는 폴란드 대표 장거리 수영 선수로, 폴란드 선수권대회에서 4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극한 수영'에 도전하기 시작한 그는 2022년과 2023년 수온 5도 이하의 물에서 잠수복이나 보온 장비 없이 일반 수영복만 입고 치르는 '얼음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3번이나 획득했다.

이후 '울트라 수영'(초장거리 수영)에 도전, 2021년부터 발트해 종단 수영을 통해 암 투병 어린이를 위한 기부금을 모으는 '울트라 발틱 스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의 발트해 종단 도전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도는 악천후로 중단됐고, 세 번째는 강한 해류 때문에 실패했다.

쿠프코프스키는 지난해 1월 25m 실내 수영장에서 24시간 동안 103.58㎞를 헤엄쳐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여름 네 번째 발트해 횡단 도전에서는 약 53시간 동안 헤엄친 뒤 목적지를 11㎞ 앞두고 의식을 잃어 포기해야 했다.

쿠프코프스키는 이번 도전을 마지막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도전 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약 85만 즈워티(한화 약 3억2500만원)의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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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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