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AI(인공지능)·반도체 종목 부진 여파가 아시아 시장까지 이어졌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는 오후 거래에서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홀로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93% 떨어진 6만568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미국 시장에서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자, 일본 시장 내 관련 종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AI 서버용 부품업체인 태양유전(타이요유덴)은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도 전일 대비 10.98% 급락해 상장 후 최고가의 절반 이하 수준인 9939엔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4% 이상 추락하기도 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샌디스크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5.4% 하락으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7.96%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타이요유덴의 급락은 투자자들이 AI 관련 종목의 회복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AI·반도체 주식의 실적 성장세가 향후 둔화할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AI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과잉 투자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5일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상장 후 첫 실적발표에서 2분기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6배 급증한 18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동시에 대부분 AI 관련 지출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한층 키웠다. 결국 스페이스X 주가는 13% 넘게 빠지며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화권 시장에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7% 오른 3900.35로 거래를 마치며 약 3주 만에 3900을 돌파했다. 반면 대만 자취안 지수는 0.48% 떨어진 4만4396.70으로 장을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 20여 분을 앞두고 1.61%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 초반 통상 문제를 둘러싼 미·중 관계 악화 우려에 등장한 매도세에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공상은행 등 시가총액이 큰 대형 은행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