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워시, 트럼프에게 할 말…"독립성은 본분 지키는 것"[문답]

'금리인상' 워시, 트럼프에게 할 말…"독립성은 본분 지키는 것"[문답]

유효송 기자
2026.09.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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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워시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3.75~4.00%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다는 백악관의 주장과 반대 노선을 걷는 셈이다.

워시 의장은 금리 발표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오늘의 정책적 조치는 위원회의 2% 목표로 더 신속히 복귀하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고 본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워시 의장과의 일문일답

-인플레이션 압력 중 에너지 공급 측면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폭의 금리 인상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나

▶좋은 질문이다. 우리는 유가든 식료품 가격이든 개별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은 상대적 가격의 변동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거나 경제에 2차, 3차 파급 효과를 일으키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시장은 오늘 금리 인상 확률을 90%로 반영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이 주도한 인상이었나

▶연준은 막대한 권한을 지니고 있으며 결정은 우리가 내린다. 그러나 금융 시장과 연준 간의 상호 이해를 정립하는 것은 균형점이며 이 균형이 더 잘 맞춰질 수 있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우리는 상황에 대한 평가, 고용 경로에 대한 분석, 경제의 견고함에 대한 판단에 기반해 오늘 결정을 내렸다. 때때로 시장이 우리의 결정을 앞서 예측하려 한다. 시장을 주시하며 그 의미를 살피겠지만, 오늘의 결정은 연준의 결정이었다.

-금리를 인상하지 말고 인하하라고 거듭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나

▶ (웃음)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다만 미국 국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가장 취약한 계층이 안정된 물가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얻는다. 오늘의 결정은 물가 안정을 보장하라는 의회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었다. 더욱이 기저 경제가 견고하고 완전 고용에 부합하게 작동하고 있기에, 우리는 물가 안정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ap=뉴시스 /사진=이혜미
ap=뉴시스 /사진=이혜미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7월 회의 이후 오늘까지 무엇이 달라졌는지 좀 더 설명해달라

그 사이 발생한 세 가지 변화를 꼽겠다. 첫째는 경제의 견고함에 대한 판단이다. 노동 시장을 포함해 경제가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광범위한 데이터가 있었다. 둘째는 인플레이션 추세다. 몇 주 전 판단은 여름철 인플레이션 추세가 기준(2%)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었고, 이후 그 판단을 뒤집을 만한 정보를 거의 보지 못했다. 셋째는 지정학적 상황의 변화다. 전 세계 분쟁 지역의 위험을 외면할 수 없다. 지정학적 시나리오에 대한 우리의 확률적 판단이 달라졌다. 이 세 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만장일치로 이어졌다.

-현재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라고 보나

▶이전에도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며칠간 회의 테이블에서 확인한 바로는 동료 위원들도 긴축적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했다. 우리는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궁극적인 정책 목표와 더 잘 부합하도록 완화적 기조를 덜어냈다. 그것이 우리의 판단이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평가해 나갈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특정 국가들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연준은 정반대로 만장일치 인상을 결정했다. 이것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또 다른 시험대라고 보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겠나

▶(웃음) 고를 수 있는 질문이 아주 많다.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연준 독립성의 핵심은 우리가 '우리의 본분(lane)'을 지키는 것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는데

▶지난 FOMC 회의 이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원인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위험 자산이자 모든 자산 가격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복잡하다.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째는 '경제의 견고함'이다. 올해 들어 장기 금리가 오른 배경에는 경제가 강해진 점이 자리 잡고 있다. 둘째는 '자본 유치 경쟁'이다.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설비투자 급증은 실재하며,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하고 있다. 자본 조달 경쟁이 현실화되면서 수익률 상승을 일부 견인했다. 셋째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분쟁 지역의 정세가 장기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AI 업계 리더들이 이 기술의 통제를 잃어 실물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나

▶우리는 AI의 전개 양상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경제의 수요 측면과 궁극적으로 공급 측면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향후 통화정책 여건에 미칠 파급효과를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올해 말까지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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