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제조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이번주 주요 투자은행(IB)들을 대상으로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발표회를 진행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솔리다임의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약 204조원)에 달한다. 솔리다임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장 계획이 성사될 경우 2023년 나스닥에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545억달러)와 올 5월 상장한 미국 반도체업체 세레브라스(564억달러)을 넘어 미국 반도체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솔리다임의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주요 배경으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고용량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급증이 꼽힌다. 솔리다임은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SSD 사업부를 90억달러에 인수해 설립한 미국 법인으로 올해 초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설립한 투자 자회사 AI 컴퍼니의 자회사가 됐다. 인수 초기에는 수조원대의 적자 행진을 이어가다 최근 AI 프리미엄 메모리 및 고용량 저장장치 시장 호황에 힘입어 극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솔리다임은 AI 열풍으로 낸드플래시 제품 수요가 늘자 최근 미국 뉴욕주에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IPO 추진과 관련, 솔리다임은 논평을 거부했고 SK하이닉스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