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전사 총리" 트럼프의 지지 선언…네타냐후 총선 돕나

"위대한 전사 총리" 트럼프의 지지 선언…네타냐후 총선 돕나

정혜인 기자
2026.10.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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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총선 앞 네타냐후 공개 지지 표명
네타냐후 "우리 파트너십은 이스라엘에 자산" 화답
"불화설 속 공개 지지, 선거 결과에는 영향 없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10월27일)을 9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이란 전쟁과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 속 나온 지지로 최근 지지율 부진을 겪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 도전에 영향을 줄지에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스라엘인을 향한 글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이란에 맞선 "위대한 전사 총리"이자 "평화를 위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며 그에 대한 "전폭적이고 확고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잘못된 지도자가 들어선다면, 즉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가 아닌 누군가가 지도자가 된다면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직접 일해야 한다"며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 즉각 화답했다. 그는 생방송 TV 인터뷰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발언을 언급하며 "가슴이 따뜻해진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이스라엘에 자산"이라고 말했다. SNS에도 "저에게 엄청난 지지를 보내준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그동안 함께 위대한 성과들을 이뤄냈고 앞으로 2년 동안(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힘을 합쳐 임무를 완수해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고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지는 총선을 앞두고 미국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부각하려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을 위한 연대' 시위에서 한 시위자가 가짜 피로 뒤덮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체포 영장 그림이 그려진 플랜카드를 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을 위한 연대' 시위에서 한 시위자가 가짜 피로 뒤덮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체포 영장 그림이 그려진 플랜카드를 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트럼프 지지율 하락, 큰 도움 안 될 듯"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지도력을 둘러싼 뿌리 깊은 양극화와 이스라엘 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이유로 이번 지지 선언이 이스라엘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봤다.

예루살렘 소재 싱크탱크인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중요 사항으로 여긴다고 믿는 이스라엘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 6월 44%에서 7월 28%로 추락했다. 이 연구소의 타마르 헤르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지지 선언이 네타냐후 지지자들이 그에게 투표하겠다는 결심을 더 굳힐 수는 있다"며 "하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하던 유권자를 네타냐후 쪽으로 끌어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여러 차례의 임기를 합쳐 약 19년간 재임한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27일 재선에 도전한다. 하지만 최신 여론조사에서 야권 신당 야샤르에 선두를 내주는 등 지지율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주요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은 26석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20석)을 6석 차로 앞섰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를 반대하는 유대계 야당 진영과 네타냐후 총리 지지 정당 연합의 의석수는 각각 54석, 49석으로 모두 의회 과반인 61석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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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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