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동부저축은행장은 누구인가

김하중 동부저축은행장은 누구인가

반준환 기자
2007.04.02 15:56

[머투초대석]11년째 지휘봉..자기관리 철저 원칙주의자

김하중 동부저축은행장은 온화하지만 강인한 리더십을 갖춘 덕장으로 동부그룹뿐 아니라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신망이 높다. 1997년 동부저축은행에 취임한 이래 전문경영인으로는 이례적으로 11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장수비결은 김 행장이 CEO들이 함몰되기 쉬운 단기 경영성과보다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당장 성과를 내야 살아남는 CEO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젊은 시절부터 가져온 '금융인으로 정도를 밟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신념이 배경이었다.

 1967년 김 행장은 한일은행에서 근무했는데, 패기와 열정이 가득해 은행의 보수적인 성향과 번번이 마찰을 빚었다. 불만이 쌓여있던 어느날 직장 선배집에서 돼지고기 빈대떡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자연스레 직장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고, 선배에게서 여러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은행을 그만두고 사업을 해라. 은행원으로서 삶을 가고 싶으면 '여치는 이슬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져가야 한다."

 금융인으로서 본분에 충실하려면 고지식할 정도로 청렴하게 자기관리에 철처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젊은 은행원의 뇌리에는 한 가지 명확한 삶의 기준이 들어왔고, 이는 40년간 금융계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나침반으로 작용했다.

 동부저축은행장으로 부임해 외환위기 직후의 철저한 위험관리에 성공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또 영업에 대한 의사결정, 후배 직원들에 대한 교육, 사내 조직관리 등에도 모두 영향을 미쳤다.

 김 행장은 직원들에게 "고객의 예금을 받아서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기관은 다른 업종과 경영방침이 달라야 한다"며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금융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뉴튼의 일화를 들어 자신이 성공하는 것보다 주위 동료나 선배, 고객 등 훌륭한 사람들의 어깨에 올라타 더 넓은 시야로 멀리 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자주 이야기한다.

◇약력 △1945년 강원도 정선 출생 △1967년 고려대 상학과 졸업 △1967년 한일은행 입행 △1980년 한양신용금고 전무 △1987년 동부투자금융 이사 △1995∼1997년 동부상호신용금고(현 동부저축은행) 전무·대표이사 부사장 △2000년∼현재 동부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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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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