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머투 자본시장포럼]제 2세션 자산운용 토론 종합
3일 서울 증권선물거래소(KRX)에서 열린 제1회 머니투데이 자본시장포럼 제 2세션에서는 '한국자산운용시장의 미래'라는 주제로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자산운용업계의 미래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재상 대표이사는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의 펀드시장:간접투자가 증시를 살린다'는 발제를 통해 "자산운용업도 이제는 내수산업이 아닌 수출산업이 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부를 창출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구 대표이사는 21세기 한국경제는 제조업 뿐 아니라 금융자본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시기로 실물자산보다 금융자산의 증가 속도 가파를 것임을 강조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운용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품개발 능력과 운용사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나의 주식형펀드에서 주식만 편입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등도 포함된 상품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헤지펀드도 활성화 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국내자산운용업계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님을 역설했다.
현재 시가총액 대비 주식형펀드 비중은 7.1%로 미국(38.3%), 영국(14.7%), 일본(10.1%), 중국(8.3%)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강한 믿음을 보였다.
서경석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은 "해외 운용사들만 힘을 키울 것인데 이에 대한 국내 운용사의 준비에 대해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업계 전반적으로 신입사원을 확충하고 기존 인력의 재교육에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전체적으로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는 마당에 펀드산업이 새로운 지평연다고 볼수 있다"며 "그렇지만 펀드 운용자체가 코스피지수 등 벤치마크에 집중돼 특징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벤치마크 추종에 집중하는 펀드 일색인 시장 풍토를 지적했다. 시장 주도주를 따라가거나 벤치마크 쫓는데만 신경쓰는 '특색없는' 펀드만 양산하다 보면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을 때 운용업계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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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 비중을 높이고 액티브 펀드는 자기 색깔을 확실히 할 것을 주문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자산운용업계가 글로벌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다양한 투자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방안에 고민해야 한다"며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변화를 가지기 위해 탈바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또 헤지펀드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IMF 외환위기 시절 외국계 대형 헤지펀드들은 큰 수익을 챙긴 반면 국내에선 제대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부가 유출됐다"며 "업계와 당국이 함께 대형 사모펀드, 헤지펀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을 듣기 위해 KTX를 타고 지방에서 상경했다는 한 남성 투자자는 “펀드 운용보고서가 너무 복잡하다”며 단순화시켜 줄 것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방에서 부동산 10채를 보유해 임대수익을 올리고 주식도 10억원씩이나 투자한다"며 "펀드도 20여개나 들고 잇지만 운용보고서가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다"고 푸념했다.
주제 발표자인 구 대표이사는 "운용사도 여러 제약으로 마음대로 운용보고서를 쓰지 못한다"며 "협회차원에서 논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