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머니투데이 자본시장포럼]
"자통법 이후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한국판 대형 헤지펀드를 키워야 합니다."
"인덱스펀드 비중을 확대하고 액티브펀드는 스타일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3일 서울 증권선물거래소(KRX)에서 열린 제1회 머니투데이 자본시장포럼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자산운용업계의 미래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 참가자인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먼저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양적으로는 크게 팽창했지만 아직 질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계기는 부족하다"며 "대형 한국펀드를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헤지펀드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IMF 외환위기 시절 외국계 대형 헤지펀드들은 큰 수익을 챙긴 반면 국내에선 제대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부가 유출됐다"며 "업계와 당국이 함께 대형 사모펀드, 헤지펀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본부장은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장기 성과가 좋은 펀드들이 나오고 있고 투자자교육도 강화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벤치마크 추종에 집중하는 펀드 일색인 시장 풍토를 지적했다. 시장 주도주를 따라가거나 벤치마크 쫓는 데 신경쓰는 '특색없는' 펀드만 양산하다 보면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을 때 운용업계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본부장은 또 인덱스 펀드 비중을 높이고 액티브 펀드는 자기 색깔을 확실히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액티브 펀드 중 벤치마크 따라가는 펀드는 인덱스 펀드에 흡수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지금 4% 비중인 인덱스 펀드 규모를 10%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액티브 펀드가 보다 운용 스타일을 세분화 하고 고객에게 자기 스타일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며 "단순히 시장 정보나 추세를 추종한 상품 운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번째 토론자인 서경석 삼성투신운용은 인덱스운용본부장은 "해외 운용사와 경쟁하기 위해선 인재양성이 핵심과제"라며 "인력을 키우기 위해 업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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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발제자인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금융시장이 몇년새 수 배씩 성장했지만 인력 규모는 이에 따라기 못하고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기존 인력에 대해선 충분히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