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보고서… 섣부른 환매·특정시기 집중투자 등 지적
"주가가 이만큼 올랐으면 됐겠지? 환매해야지."
"요즘 해외펀드가 인기라는데 나도 하나 해야하지 않을까."
"수익률 높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왜 손실이 났지? 다른 좋은 펀드로 바꿔야겠다."
펀드 투자자들이라면 한 번 쯤 생각해봤을 법한 것들이다.
삼성증권은 4일 '상반기 펀드 투자의 문제점 3가지'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우선 지수 예측에 따른 펀드 투자를 문제로 꼽았다.
많은 펀드투자자들이 과거의 경험만으로 시장을 판단, 코스피 지수가 1400을 넘어서면서 적극적으로 환매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의 환매물량이 5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섣부른 환매로 인해 주식자산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주가가 1600을 넘어서자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며 "결국 마켓타이밍에 실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로 특정시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문제점을 들었다. 연초 해외펀드로 자금이 크게 몰렸지만 월별 수탁액 증가 상위 2개 지역으로 전체 유입액의 50% 이상이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1월에는 중국과 아시아의 비중이 54.4%에 이르며, 2월과 3월에는 일본을 포함한 상위 2개 지역이 전체 증가분의 2배에 가깝다.
삼성증권은 "특정 시기에 대한 집중이 나타나는 이유는 펀드의 선택이 주로 과거 성과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인기 상품에 이끌릴 경우 투자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펀드의 우수한 성과가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된 뒤 자금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다가 성과가 부진하면 다시 자금 유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경우 다시 성과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펀드 투자시 고려할 '팁'도 제시했다. 우선 자신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감안해 지역별로 분산 투자해야 하며 펀드 이름만 보고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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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유럽펀드라도 선진유럽, 동유럽 팬(Pan)유럽 펀드로 나뉜다. 선진유럽은 영국을 포함한 펀드와 영국을 제외한 EU가입국에 투자하는 유로존 펀드가 있다. 또 팬 유럽이라도 동유럽에는 투자하지 않고 터키나 그리스 등 이머징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가 일반적이다.
삼성증권 측은 "실제로 같은 유럽펀드라도 투자지역에 따라 펀드 수익률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또 환헤지는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차익을 노리고 환헤지를 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해외주식자산의 변동성과 함께 환위험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