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환율 "아직은 괜찮다"

금리·환율 "아직은 괜찮다"

유일한 기자, 오상연
2007.07.09 15:21

"금리 상승, 추세 훼손 못한다" 낙관론 속 "엔캐리 청산"우려도

지수는 1900을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리와 환율이라는 변수가 있다. 원달러 환율도 연중 저점을 하회 중이고 원/엔 환율은 9년10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지수의 단기 상승과대에 대한 부담감도 증가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금리나 환율은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콜금리가 인상된다해도 증시 추이에 교란요인이 될 뿐 상승추세를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실세금리가 상승하면서 콜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고 가계대출의 과대한 규모, 불안정한 외환시장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 기조적으로 단행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확대를 반영한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악재가 아니다"며 "앞으로 전개될 장세는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을 실적으로 상쇄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아직은' 괜찮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수준과 신용등급을 동시에 감안한다면 원화의 가치는 현재 적정수준 근방에 있다"고 말했다. 이미 원화 가치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고 시장이 국가신용등급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국가신용등급과 환율을 비교해보면 원화강세는 쉽게 그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역내 교역 활성화 및 세계경제 성장 등으로 수출물량 증가가 환율부담을 압도하고 있다"며 "미국 지표 개선 등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수출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환율에 비해 세계경제 향방이 수출의 주요 변수가 된다는 진단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은 3/4분기 중 서비스 수지부문의 적자확대로 단기적으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지나친 낙관은 금물"

당장의 결정적 변수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리인상은 글로벌 통화가치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주의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장기간 지속된 엔화 약세가 일본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강세로 돌아설 경우 올들어 한차례 증시를 옥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기호 서울증권 부장은 "한국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재료 소멸, 신용융자 물량 축소로 인한 수급 악화, 일본과 한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물량 청산 가능성"을 조정의 근거로 들었다. 경기 호황을 반영한 금리인상이지만 통화 가치 변화에 따른 증시 유동성의 일시적인 급변과 이를 핑계로한 차익매물 출회는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7월 들어서만 코스피지수가 140포인트 가까이 급상승한 만큼 100포인트 넘는 조정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지난달에도 코스피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는 조정세를 보인 바 있다. 20일선은 100포인트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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