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비중확대…중소형주 펀드 고전 예상
"중소형주 펀드가 나는 장세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대형주 펀드를 선택할 때입니다."
지난 13일 한 펀드매니저의 말이다. 그는 최근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자 운용사들이 대형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하룻새 53포인트 급등했다.삼성전자(191,600원 ▲19,400 +11.27%)가 6.35%,포스코(346,500원 ▲25,000 +7.78%)가 9.8%, 한국전력이 5.3% 오르면서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특히 투신업계만 33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하루 500억 이상 1000억 미만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신규자금으로 삼성전자 포스코한국전력(48,200원 ▲2,650 +5.82%)등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런 시장에서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하반기 '대형주 장' 시작됐다 =펀드매니저들은 하반기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양정원 삼성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하반기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 본부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관이 IT와 기계, 조선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며 "자금이 풍부하면 기관은 대형주 위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동안 중소형주 위주의 종목별 투자로 지수대비 고수익을 냈던 성장형 펀드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박찬 교보투자신탁운용 AIS팀장은 "성장형 펀드가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시장은 끝났다"며 "이제 대형주 위주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싼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는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에서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그는 "성격 급한 성장형 펀드들이 중소형주를 집어던지고 대형주로 갈아타게 될 경우 일찍 대응하지 못한 펀드들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3~6월 성장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수익률 상위 대형주 펀드는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 가운데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1'펀드가 연초이후 수익률 49.2%(11일 종가 기준)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한 지 6개월 이상인 대형주 펀드 가운데 수탁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독자들의 PICK!
미래에셋 펀드 중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과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도 연초이후 45~47%의 수익률로 상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