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뒷받침 버블 아니다" 긍정적 분석 잇따라
2007년 7월 24일 코스피 지수가 2000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5년초 1000시대에 재진입한 이후 2년여만에 2배 이상 오른 결과다.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 헤드들은 코스피 2000시대 개막과 관련, '유동성', '부의 패러다임 전환', '실적 상승' 등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외국계 전문가들이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5년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대표는 "유동성만 가지고 장이 오른다면 버블일 텐데, 현재 모습을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며 "하반기로 갈 수록 기업 실적이 조금씩 좋아지는 가운데, 주식에 대한 수요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95년 주가지수 1000에 진입했을 당시에도 국내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이 18~19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14배 정도로 기업 실적에 비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만은 않다는 진단이다.
임 대표는 "1000에 재진입한 지난 2005년 3월부터 3~4년내 2000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현 시장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로 악재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은 상대적인 투자의 매력도가 어디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기는 어렵지만 아직도 채권에 비해 주식은 괜찮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크레디리요네(CLSA)도 지난 2005년 7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 주가지수 2000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BNP빠리바증권은 국내시장에서 '부의 패러다임'이 변화한 것으로, 향후에도 긍정적 관점을 주문했다.
주 한 BNP빠리바 상무는 "최근 5년간 부동산 불패신화가 지배했지만, 주식에 대한 수요로 이동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투자비중 10%에도 못미치던 주식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을 자리잡는 점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튼튼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상무는 특히 유동성 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적'이며, 국내 기업의 실적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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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상무는 "2000이 진입한 후 조정을 받고, 중국의 인플레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2000시대에 조만간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외인의 매도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볼 것을 주문했다.
주 상무는 "현재 국내증시의 외인 비중은 큰 편으로, 현재 매도세는 증시가 건전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유동성이 주가상승의 가장 큰 원천이며, 당분간 유동성에 기반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석 CS전무는 "더 이상 국내증시에서 적정 밸류에이션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풍부한 유동성이 적어도 연말이나 내년초까지는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윤 전무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당분간 급격한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나타날 가능은 낮다"며 "외인들의 경우에도 차익실현은 있겠지만,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만큼 급격한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