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세계증시 급락

"올 것이 왔다" 세계증시 급락

김유림 기자
2007.07.27 07:10

다우 한때 440P 하락…유럽 5개월 최대 낙폭 닛케이 약세

26일(현지시간)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449포인트나 밀렸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부실에서 시작된 금융 시장 신용경색 우려로 기업 M&A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됐다.

신용 경색 우려로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제시해야 하는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결국 실적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 다우 한때 449p↓

뉴욕 주가가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311 포인트 하락했다. 오후 2시50분에는 하락폭이 449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사모펀드가 잇따라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월가에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됐다. '믿었던' 엑손모빌의 실적 악화도 악재였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애플, 포드자동차가 실적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 분위기를 돌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11.50 포인트(2.26%) 하락한 1만3473.57을 기록했다. 지난 2월27일 416 포인트(3.3%) 하락한 이후 올들어 두번째 큰 하락폭이다.

나스닥지수는 48.83 포인트(1.84%) 하락한 2599.34, S&P 500은 35.43 포인트(2.33%) 하락한 1482.66을 각각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이어 크라이슬러의 차입 인수(LBO) 방식 기업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리자 신용 경색 우려가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최대 호재였던 M&A 붐이 사그라들고 기업 부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추진했던 이 딜에 참여하려했던 도이치뱅크 등 유력 은행들이 몸을 사리자 딜이 깨질 판이다.

KKR의 설립자 크라비스는 얼마전 "기업 인수에 필요한 돈이 널려있다"고 장담했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S&P의 레아 로즈 국장은 "서브프라임 부실로 발생한 손실이 역사적 수준을 웃돈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 주가가 4.5% 하락했다.

주택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DR호튼 주가가 2.9%, 호브나니언은 7% 하락했다.

미국의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6.6% 감소한 연율 83만4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이다. 전문가 예상치인 89만건도 밑돌았다.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내구재 주문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6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1.4%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인 2.5%를 밑돌았다.

◇ 유럽 증시도 5개월 최대 낙폭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스톡스600지수는 374.56으로 2.8% 하락, 지난 2월 27일 이후 가장 큰 폭 떨어졌다.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203.10포인트(3.15%) 급락한 6251.20으로 마감했고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62.06포인트(2.78%) 내린 5675.0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증시 DAX지수는 183.59포인트(2.39%) 밀린 7508.96을 기록했다.

이날 급락세는 신용 우려로 크레디트스위스와 악사 등 금융주들이 주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3.4% 급락했고 도이체방크와 악사도 각각 2.8%, 4.9% 밀렸다.

◇ 이머징마켓도 급락

남미 증시도 급락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3.76%, 멕시코 볼사 지수는 3.56% 급락 마감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걱정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일 아시아 증시도 미국 주택시장 우려로 급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156.83엔(0.9%) 떨어진 1만7702.09로,지난 5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토픽스지수는 16.85포인트(1%) 밀린 1737.1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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