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대표
'절대수익 펀드'. 시장상황이 변하더라도 정해진 수준의 '절대(absolute)'수익을 안겨주겠다는 의미다.
여의도역 네거리 사학연금회관 건물에 위치한 플러스자산운용. 이곳은 벌써 6년째 '절대수익펀드'를 운용하며 차곡차곡 업계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절대수익펀드는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예측하기 힘든 장세에서 7~8%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기만을 바라는 대다수의 펀드와는 달리 절대수익펀드는 주가하락에도 베팅하는 헤지펀드의 운용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다.
플러스자산운용이 '절대수익펀드'로 서서히 여의도의 숨은 강자로 떠오르는 동안, 김기환 대표는 또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이미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과 몽고·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신흥국 시장으로 활시위를 겨누고 있다.

- 2002년 12월 취임하셨으니 만 5년이 다 되어갑니다. 소감은.
▶파생상품을 이용한 절대수익상품으로 시장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6년간 운용하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운용전략을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파생상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식 롱·숏 등 헤지펀드 형태의 여러 전략을 개발한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증시가 2000이면 적절하다는 시각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 시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내증시는 밸류에이션 상으로 2000정도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2000이면 선진국시장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이죠. 당장은 변동성이 큰 조정장세가 예상됩니다. 다만 조정이 있더라도 1800아래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국내수급이 좋아 증시도 2000시대를 곧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많은데요.
▶증시 수급은 100%주가에 후행합니다. 조만간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도 증가세가 수그러들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증시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견조한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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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가 애널리스트의 실적추정이 과다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주가수익비율(PER)등 지표가 여전히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죠.
제가 보기에 국내기업의 성장성 측면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기업이익증가율은 점점 심각한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국제기업과 비교해서 한국기업의 주가가 싼 편도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경제는 15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일본 경제를 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 일본처럼 우리경제가 늙어가고 있는 것이죠. 전반적인 경제의 탄력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관료의 수가 너무 많은 것도 향후 후세들에게 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 주식 전문가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주식형보다는 대안투자나 절대수익형 펀드에 관심이 많으시죠. 이유가 있다면요.
▶국내증시가 성장하면서 리스크도 동시에 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당부분 재산을 주식형으로 보유하게 됐슴다. 변동성이 큰 상황인만큼 정신 바짝 차려야합니다. 헤지펀드 스타일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안정적 수익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 대리시절에 1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등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장에서 일찍 두각을 나타내신 편인데요. 어떠한 전략을 활용하시는지요.
▶6년간 절대수익펀드를 운용하면서 현행법 테두리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지수선물도 활용합니다. 주식 롱숏, 페어트레이딩 등 헤지펀드의 운용전략도 시장상황에 맞춰 활용하고 있습니다.
-절대수익펀드와 함께 특별자산펀드를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얼마전 몽고 울란바토르 시내 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형태의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기대수익률은 10%전후인데, 무엇보다도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원의 보고인 몽고에 최초로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죠. 중국에서도 목재에 투자하는 나무펀드를 준비중에 있고,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에도 진출을 타진중입니다.
- 라보뱅크 (RaboBank)및 라보뱅크의 자회사인 사라신-라보 자산운용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으셨는데.
▶라보그룹에서 운용하는 신재생에너지펀드를 공모형태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와 자원개발 등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기관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사모펀드를 연구중입니다. 제 개인자금도 사모펀드에 적극 투자하면서 책임감 있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 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된 후 회사의 변화가 있다면요. 그룹 자회사로서의 시너지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야쿠르트는 자산운용에는 별 다른 간섭을 하지 않은 채 독립적 운용을 배려해주고 있습니다. 과거와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중소형 운용사로서 애로점은 없습니까. 예를 들면 판매채널 확보가 어렵다는 등. 자본시장통합법 추진 후 운용업계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중소형사들이 판매채널을 확보하는데는 분명 어려움이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가진 대형운용사들이 주식형펀드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중소형사들은 잘 하는 부분에 대한 특화전략을 취해야만 합니다. 플러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스타일의 절대수익펀드, 부동산과 특별자산, 자원개발펀드 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무척 건강해보이시는데, 취미나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요
▶매일 아침 새벽기도와 헬스,스트레칭을 합니다. 토요일에는 골프를 즐기고,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장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하고 규칙적인 생활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