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t 트럭 56대가 동시에 하늘을 난다

6일 오전 10시경 서울 영종도 인천공항. 사진으로만 봤던 '날아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 웅장한 몸집(동체 길이 73.00m, 최대높이 24.10m)을 자랑하고 계류장에 서 있다.
A380은 최대 이륙 중량은 560t에 달해 10t 트럭 56대가 동시에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무게다. 바퀴는 무려 22개다. 560t에 이르는 항공기 중량이 공항 활주로 면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들뜬 마음으로 A380에 오른다. A380의 초대형 전면 계단은 두 개의 주 탑승구에 위치해 있어, 다른 대형 항공기에 비해 탑승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기내에 들어서자 생각했던 것보다 널찍한 실내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비행기에 오르는 사람들마다 ‘놀라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잠시 기내를 돌아봤다. 동체 앞에서 뒤까지 가는 데에만 10분여가 넘게 걸렸다. 한 바퀴 돌아보니, '날아다니는 호텔'이라는 자랑이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눈에 띄는 것은 1층 일등석 바로 뒤에는 ‘미니 바’였다. 실제 이날 이곳에선 탑승객들이 간단한 다과와 음료, 샴페인 등을 즐길 수 있었다.

A380은 동체 전체가 복층 구조로 돼 있다. 1층에는 일등석과 일반석이 배치돼 있었고 2층에는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이 배치돼 있었다.
오전 10시 30분께 A380은 마침내 육중한 몸체를 이끌고 활주로에 들어섰고, 탑승자들이 이륙을 하는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이륙했다. 이륙 전에 잠을 자던 이들도 이륙 후에도 여전히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기자도 날개 쪽에 앉았지만, 거의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회사 측은 기존 여객기 대비 소음을 30% 정도 줄였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특히 이륙하는 과정은 꼬리날개에 카메라를 설치돼 있어, 각 좌석에 배치된 모니터를 통해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
가끔 기내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대체로 기내에 있는 사람들은 “안락함이 느껴진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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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380에 탑승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오늘을 비롯해 그동안 A380을 3번 정도 탔는데, 항상 탈 때마다 편안함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순항이 시작되고 나서 2층 기내를 돌아봤다. 이번 행사에 나온 기종은 표준 모델이라서 기내가 모두 좌석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향후 이 공간에 휘트니스 센터나 회의실과 같은 편의시설을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층에서 만난 항공 동호회 사람들도 “이런 비행기는 태어나서 처음 타본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천~제주를 왕복하는 약 1시간 40여분 동안 내내,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원래 계획인 독도와 한라산을 보지 못하고, 서울로 기수를 틀었다
A380은 착륙 역시 기대에 부응하며 가뿐히 마치고, 격납고(HANGAR)로 향했다. ‘착륙 시, 엄청난 중량에 의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기자의 예견은 빗나갔다.
A380은 대한항공이 2010년 3월께 도입하기로 돼 있어, A380을 다시 타려면 3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