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진 사장...고객에 꽃받는 남자

황우진 사장...고객에 꽃받는 남자

김성희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2007.12.18 09:51

[머투초대석]"보험이 애인"

황우진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밝게 웃으며 취재진을 맞았다. 인터뷰 내내 웃음 띈 얼굴을 잃지 않는 황 사장을 보며 자신의 일을 즐기면 표정이 밝아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 그는 17년째 보험과 사랑에 빠져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1990년 푸르덴셜생명 인사부장으로 입사한 후 줄곧 회사를 지켜온 황 사장은 "보험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표현한다. 불의의 사고로 경제적인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보험만큼 힘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보험은 원래 좋은 것인데 보험사들이 노력을 안하는 바람에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그는 생각한다.

사장실 정면 벽에는 '처음처럼'이라는 문구가 써진 액자가 걸려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회의용 탁자에는 예쁜 꽃 장식품이 놓여있다.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고객이 푸르덴셜생명에서 지급한 보험금을 받고 플로리스트가 됐고, 그 첫작품을 만들어 황 사장에게 보내온 것이다.

황 사장이 하는 사고의 중심에는 항상 고객이 있다. 그가 해묵은 서류까지 들춰 다 못준 보험금을 돌려주도록 하고, 고객도 잊어버리고 있는 휴면보험금을 일일이 찾아주기로 한 이유도 고객에게 할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1991년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래 16년여동안 쌓인 서류를 들춰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됐는지, 휴면보험금을 받아야 할 고객이 지금쯤 어디서 살고 있는지 파악하느라 야근까지 해야 했던 직원들도 그의 고객사랑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아무리 바쁜 스케줄이 있어도 황 사장이 꼭 참석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한달에 한번 새로 입사하는 설계사들을 가족처럼 환영하는 '웰컴파티'다. 그는 신규 입사자는 물론 그의 가족들을 초청해 보험업이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 일인지 알리고, 당신의 가족을 푸르덴셜에 보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그는 또 매주 수요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용비어천가에 나온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에서 착안한 '불휘기픈 남간'이라는 이 레터에는 생명보험이 가진 철학과 경영에 대한 이야기, 생활에서의 단상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이 여과없이 드러나있다.

임직원들도 "메일을 받아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장님과 직접 대화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한다.

경북 문경의 가난한 농가에서 7남매 중 한명으로 태어나 어렵게 대학을 마친 황 사장의 매력은 소탈하다는 점이다. 그는 두 자녀가 태어난 후 아이들의 이름으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금을 매달 송금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실천하고 있다.

◇약력 △55년 경북 문경 출생 △75년 서울고 △82년 서강대 영문학과 △88년 서강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92년 (주)한양 근무 △AMC 근무 △90년 푸르덴셜생명 인사부장 △94년 광화문지점장 △2000년 영업담당 상무 △2001년 영업담당 전무 △부사장 △사장 △2003년 5월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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