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4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미 경기 침체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1만7000명 줄어 8만2000명 증가했던 전월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03년 8월 이후 첫 감소세로 7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블룸버그 기준)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브프라임 부실과 이에 따른 신용시장 경색에도 비교적 탄력적인 흐름을 보여왔던 고용 시장마저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와코비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실비아는 "고용은 (미 경제를 지탱하는) 마지막 고정핀이었다"며 "앞으로 6~9개월동안 고용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면 분명 경기 침체를 선언할 시기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금과 생산, 판매와 함께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기준인 고용 위축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달 18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 연준)에서 금리를 또 다시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오후 시카고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8%에서 70%로 상향 반영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5%로 내려간다.
그동안 미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고용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이미 주택시장 침체와 증시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가계 소비는 더 움츠러들 전망이다. 소비는 미 경제의 70%를 차지한다.
FTN 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로우는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고 비농업부문 고용이 감소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