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228만주 자사주 매입계획 밝혀
투자심리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주들이 자사주 매입 등 수급 논리로 난국 타개에 나서고 있다. 1일 주요 조선주들이 이틀째 반등하며 수급 개선 논리가 먹혀드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407,000원 ▲28,000 +7.39%)은 전날 228만주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금액은 전날 기준으로 6520억원으로 기재했지만 다소 가변적이다.
현대삼호중공업도 2270억원을 들여 관계사인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주식을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현대미포조선 110만 ~ 120만여주를 사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
이들은 취득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안정(현대중공업), 자금의 효율적 운용 및 투자수익 기대(현대삼호중공업)로 밝힌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이 최근 투자 심리 냉각과 특정 운용사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면서 조선주가 급락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자금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조선업종의 실적 호조에 대한 자신감이 내재된 것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조선업종 주가하락에는 업체들의 수익성이나 실질적 업황둔화가 아닌 경기변동에 대한 불안과 이에 따른 발주 경색 우려 등 심리적 요인이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전세계 조선업체들은 안정적 잔고수준인 2년 6개월의 두배 수준인 5년치를 넘어서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선별수주로 수주량 조절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견해도 긍정적인 것들이 우세하다. 동부증권은현대중공업(407,000원 ▲28,000 +7.39%)에 대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최근 주가하락분도 자사주 매입 등으로 잠재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도 "현재의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측면의 요인보다는 주식시장 참여 주체의 수급악화에 따른 것으로 본다"며 "최근 주가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우량 조선주의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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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최근 자사주 매입에 따른 짜릿한 투자수익도 이들의 과감한 행동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 ~ 3월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사주식 228만주를 3440억원대에 사들였다. 이 주식은 주가가 조정을 받은 현재 기준으로도 7300억원대에 달해 2배 이상의 평가수익을 거둔 상태다. 또 지난해 최고가 기준으로는 1조2500억원대에 이르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해 5000억여원을 들인 유가증권 투자를 통해 KCC(52만6000주), 포스코(87만2000주) 등을 사들인 바 있다.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투입금액은 이같은 규모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이밖에도 STX, 한진중공업홀딩스 등 지주회사 체제로 조선사를 거느린 회사들도 주가 하락에 따라 계열사에 대한 지분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