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선물, 신규증권사 설립 추진..금융사·외국자본 등과 투자협상 중
최근 기업 및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증권사 신규설립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선물사도 이에 뛰어들었다. 타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선물사의 증권업 진출은 향후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생존전략 마련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19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사 가운데서 최초로 한맥선물이 증권업 진출을 위해 신규증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맥선물은 투자가가 확정되는대로 금감원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맥선물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등 금융업계의 환경변화로 인해 증권업 진출이 요원하게 됐다"며 "지난해 말부터 신규증권사 설립을 검토해 왔고 현재 금융기관 및 해외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의사를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맥선물이 신규증권사 설립을 추진하고 나선 배경에는 대부분의 선물사들이 은행 및 증권사의 자회사인 반면 한맥선물은 전업선물사이다보니 자통법 시행 이후 생존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자통법이 시행되면 선물사를 자회사로 둔 은행 및 증권사들은 선물사를 흡수통합해 선물업 겸업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전업선물사들이 어떻게 생존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맥선물은 증권사 신규설립에 대한 방향은 수립했으나 투자기관과의 협상이 남아있어 아직 신규증권사 설립을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맥선물 관계자는 "지분투자건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며 "이달말까지 금감원에 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만큼 이번주 중 신규증권사 설립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맥선물은 신규증권사 설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통법 이후 증권업 인가를 취득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한맥선물은 1991년 우신선물로 시작해 1998년 진로그룹에서 매각된 후 1998년 한맥선물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동안 몇차례 증자를 통해 작년 10월 현재 자본금은 115억원이다. 2003년 12월 외국계 레프코가 지분 43.18%를 취득해 사명이 한맥레프코선물로 변경됐었으나 지난 2006년 4월 레프코가 이를 현 경영진에 매각함에 따라 한매선물로 재변경됐다.
한편 금감원이 이달 말까지 신규증권사 설립인가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업, SC제일, 씨티은행과 LIG손해보험, KTB네트워크, 롯데, 두산, 아주,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 등이 증권사 신규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거나 의사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