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식품 유통비용 거품 빼기 본격화

정부, 농식품 유통비용 거품 빼기 본격화

여한구 기자
2008.09.08 11:05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20여개 품목 세부대책 곧 마련"

정부가 산지가격에 비해 과도하게 부풀려진 농수산품 소비자가격의 주범인 유통비용 거품 빼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사과, 배추, 쇠고기, 고등어 등 20여개 주요 농수산물에 대해서 유통단계마다 발생하는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세부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농수산물의 유통단계를 하나라도 축소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식품업체와 외식업체 등 대량 수요자와 판매자가 온라인에서 직접 거래하고 물류는 별도로 이뤄지는 '농식품 B2B 사이버 거래소'를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와 계란, 쌀, 사과 등 표준화와 규격화가 용이한 품목을 중심으로 사이버거래소에서 우선적으로 취급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전국 단위 판매가 가능하고 홍보효과가 큰 TV홈쇼핑과 방송·통신이 융합된 IP-TV를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아울러 지역별로 생산자 단체들이 운영하는 전국 2000여개 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생산 농어민이 직접 판매하는 지역별 농민시장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농협은 총 6조원을 투자해 소비지 중대형 판매장을 크게 늘려 현재 7%에 불과한 소비지 유통 점유율을 2015년까지 15%로 높일 계획이다. 도시지역에 축산물을 위주로한 종합직판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현재 읍·면 단지 산지유통조직을 시·군 단위로 키우기 위해 시·군 유통회사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지난해 유통실태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의 평균 유통비용은 소비자가격의 43.4%에 달한다. 단계별로는 출하단계 11.8%, 도매단계 9.6%, 소매단계 22.0%로 구분된다.

또 강원도 횡성에서 생산되는 650㎏짜리 1+등급 거세 한우의 경우 정육점 판매가격은 984만9520원인데 비해 직영판매장 판매가격은 921만5600원으로, 점포임대료와 관리비 등이 빠지면서 직영판매점이 6.4%(63만원)가량 더 쌌다.

장 장관은 "농식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할 경우 소비자 부담을 상당 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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