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클뤼젤 사노피-아벤티스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
마크 클뤼젤 사노피-아벤티스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16일 "향후 전세계 제약시장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한 개가 아니라 지역과 인종에 맞는 맞춤의약품이 지배할 것"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던 블록버스터 의약품 시대는 가고, 지역별로 특화된 시장에 대비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클뤼젤 부사장은 이날 오전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사노피-아벤티스 R&D(연구개발) 제휴 컨퍼런스'에서 "신약을 개발하는데 있어 지역별 특성을 최대한 고려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회사의 연구개발 전략을 설명했다.
전 세계인에게 적용되는 정형화된 치료법이 아니라 개인 맞춤형으로 변모해가는 제약시장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지역별, 인종별 특성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협력해 신약개발을 하려고 하는 이유다.
클뤼젤 부사장 등 사노피-아벤티스 고위임원단은 오는 2013년까지 한국 내 글로벌선도기업에 7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15일 방한했다. 잠재력있는 한국 바이오 제약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 육성해 궁극적으로 자사의 신약개발 인프라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사노피 고위임원단은 방한과 동시에 코트라(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협력할 업체를 찾는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클뤼젤 부사장은 "간염이나 간암만 보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높다"며 "한국기업이 연구개발은 물론 임상에 있어 더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식의 지원을 인수합병을 위한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 보다 탄탄한 입지를 확보해 환경에 더 잘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성장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뤼젤 부사장은 이러한 방식의 맞춤신약 개발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방안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 연구개발에 2달러를 투자한다면 투자수익은 1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며 "초기 기술개발을 함께할 수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환자 맞춤형 신기술에 보다 잘 접근할 수 있게 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지 환자들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파트너십 전략만한 게 없다"며 "협력을 통해 전 세계인의 다양한 질병을 예방부터 치료까지 가능하도록 제품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