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섹시한 재테크 비법 없나요

[기자수첩 ]섹시한 재테크 비법 없나요

배현정 기자
2009.07.01 13:01

[머니위크]

"기회주의자에게 기회는 오지 않는다."

하반기 재테크 전략을 알아보기 위해 만난 한 시중은행 PB는 "때를 기다린다"는 기자의 기회주의적 성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최근 급등한 증시에 대한 부담으로 적립식펀드에 가입해있음에도 임의로(?) 납입을 중단하고 추세를 지켜보고 있음을 꼬집은 것. 물론 '예고된 조정'에 맞춰 바닥에 투자한다면 기가 막히게 좋은 일이겠지만 이는 '신의 영역'. 모름지기 사람은 그저 묵묵히, 꾸준히 적립해가는 게 최선이라는 견해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500선까지 밀린다, O월 위기설 등 말이 얼마나 많았나요. 그때마다 기회를 노리고 지켜만 보고 있었다면 과연 올 상반기 '증시의 봄'때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맛볼 수 있었을까요?"

그는 "시장은 결코 관망하는 자에겐 달콤한 열매를 가져다주지 않는 법"이라고 했다. 아무리 시장이 출렁이더라도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번에는 기자가 PB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럼 실제 OO PB는 어떻게 자산관리 하고 있나요?"

이에 그가 공개한 포트폴리오는 지극히 소박했다. "3년 이상 투자 자금은 펀드에 월 00만원씩 넣고, 1년 단위는 적금에 넣고, 노후를 위해서 연금 등에도 꾸준히 불입하고 있어요."

급변하는 시장의 최전선에서 돈의 길을 알려주는 PB의 자산관리법이라기엔 다소 시시했다.

그랬다. 재테크 전문가라는 PB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결론은 늘 '분산 투자'. 대박 상품에 대한 투자 귀띔은커녕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은 시간과 상품에 대한 분산 투자로 마무리가 됐다.

왜 이렇게 재테크 전문가들은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하는 것일까. 세상이 놀랄만한 '꽁꽁' 숨겨둔 대박 상품을 발견하지 못해서일까.

아니 어쩌면 재테크의 성공 비법은 너무 가까이 있기에 찾지 못하고 "재테크는 어렵다"고 푸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올 하반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에서 코끼리를 더듬고 있기보단 집안의 파랑새부터 찾아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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