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FTSE 편입, 외인 더 올까

[오늘의포인트] FTSE 편입, 외인 더 올까

강미선 기자
2009.08.28 11:45

9월1일 편입…"대표주 위주 외인 순매수 지속될 것"

다음달 1일부터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지수’에 국내 증시가 편입된다.

증시전문가들은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국내 증시의 글로벌펀드 편입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강세장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IT, 자동차 등 국가대표급 업종의 주도주 중심으로 외국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며 9월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28일 증시에서도 최근 주춤했던 시총 상위주들이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전날 1.29% 하락했던삼성전자(299,000원 ▲6,500 +2.22%)는 오전 10시29분 현재 1.83% 오르며 반등했고, 25~27일 사흘간 내림세를 보였던현대차(689,000원 ▲34,000 +5.19%)도 3.45%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흘 연속 하락했던 LG전자도 3.62%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FTSE 선진국 지수를 따르는 유럽계 자금은 2조5000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말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이스라엘의 경우 편입 이전 해인 2007년 글로벌 펀드내 비중 평균은 0.1%에서 2008년 11월 0.9%까지 확대됐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내 비중 증가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FTSE 선진지수 편입과 함께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2000년 이후 평균보다 17% 저평가된 상황에서 저평가된 원화가 복원되는 것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살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펀드 내 국내 비중이 1% 수준으로 2006년 이후 금융위기 이전 평균치인 1.5% 수준에 미달한다는 점도 외국인의 비중확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국내 증시의 글로벌 증시내 시가총액 비중과 펀드내 편입 비중의 차이도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크게 확대됐다.

주가는 올랐지만 기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6월 이후부터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배율(PER)의 조합은 주식시장에 가장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EPS 상승, PER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선진 및 신흥시장과 비교한 상대 PER 역시 하락해 한국증시의 절대 및 상대 밸류에이션 부담이 모두 작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FTSE 선진지수가 유럽계 자금의 벤치마크 지수로 한국을 잘 모르는 자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이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 또 동일 업종 내에서 이달 들어 신규로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만 사전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던 만큼 기대치를 너무 높게 갖지 말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3월부터 순매수를 지속한 외국인들이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염두에 뒀을 것이란 얘기다. 올 들어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1조원에 달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이스라엘의 경우 편입 4개월 전부터 외인이 주식을 매수했고 한국도 올 들어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며 "FTSE 선진지수 편입이 호재요인은 맞지만 수급적으로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매수 강도가 이전에 비해 강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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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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