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자, 후회하며 증시로 복귀?

美 투자자, 후회하며 증시로 복귀?

권성희 기자
2009.08.31 07:04

[MTN 권성희 부장의 외신브리핑]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간 단위로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가 0.4%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3%와 0.4%씩 상승했습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 매수의 기회를 놓쳤던 투자자들의 매수 동참과 차익 매물간 힘겨루기가 치열한 한 주였습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

31일(월)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8월 제조업 활동

1일(화) 8월 ISM 제조업지수, 7월 미결주택매매

8월 자동차 판매 결과

2일(수) ADP 고용동향

3일(목) 8월 ISM 비제조업지수,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

4일(금) 8월 비농업부문 고용동향 및 실업률

이번주에도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가 많이 예정돼 있는데요, 9월1일에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 ISM의 8월 제조업지수, 또 3일에 나오는 ISM의 8월 비제조업지수가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이번주는 무엇보다도 고용지표의 주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4일 공개될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동향이 이주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일 고용지표의 절정이 나오기 전에 준비운동 삼아 2일 수요일에 민간고용조사업체인 ADP의 취업자 변동 동향이 나오구요, 3일 목요일엔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나옵니다.

휴가 막바지, 전통적 거래 부진 주간-CBS마켓워치

이번주 금요일 8월 고용동향이 하이라이트

뒤늦은 매수 동참 세력 이어질 것

주식펀드, 올들어 3번째 많은 순매수

이번주에 대해선 주요 외신들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CBS마켓워치입니다. 최근 들어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거래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일부 금융주에 집중되는 현상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BTIG 증권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오러크의 말을 인용해 “이번주는 원래 연중 가장 거래가 저조한 주간”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 여름 휴가 기간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오러크는 “이번주 실망스러운 일이 있다면 금요일에 나오는 비농업부문 고용동향이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거래량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뒤늦게 랠리에 동참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R.W. 로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스티븐 로게는 “주식시장이 바닥일 때는 걱정스러워 주식을 매수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매수하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증시는 추가 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6일까지 미국 주식형펀드로는 47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올들어 세번째로 많은 순유입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황소, 잠시 쉴까 결정할 것-더스트릿닷컴

7주일간 진정한 매도국면 없어 부담

단기 조정 불가피할 것..S&P500 950까지 하락

조정 뒤 재상승..S&P500 1099까지 상승

금융주, 기술주, 경기 민감 소비주와 제조업주 사라

다음은 더스트릿닷컴입니다. 강세장이 쉬어갈지 여부가 이번주 결정될 것이란 의견을 밝혔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약보합 마감했지만 그 이전까지 8일 연속 상승하며 3월 저점 이후 45%가 급등했습니다.

더스트릿닷컴은 최근의 상승 모멘텀이 AIG, 패니매, 프레디맥, CIT, 씨티그룹 등 저가 금융주에 거래가 집중되며 형성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반얀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버트 파브릭은 “이제 증시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기업 이익과 경제 여건이 최근의 랠리를 정당화시킬만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브릭은 “증시가 이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때문이라기보다 증시가 지난 7주일간 어떠한 진정한 매도세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브릭은 S&P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950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099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가가 오를 땐 건강관리주나 식음료, 통신주 같은 방어주를 팔고 주가가 떨어질 땐 금융주나 경기 민감 소비주, 기술주, 제조업 관련주 등을 사라고 권했습니다.

이젠 나쁘지 않다는 것만으론 만족 못할 것-AP통신

경제지표 상당히 좋지 않으면 투자자들 실망할 것

하지만 대기 자금 많아 증시 급락도 없을 것

랠리 놓친 투자자들, 어느 순간 증시 복귀 불가피

마지막으로 AP통신입니다. 트러디션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벤 핼리버튼의 말을 인용해 “이제 시장은 경제지표가 단지 나쁘지 않다는 것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매도세에 직면하게 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동시에 아무리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워도 시장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시 주변에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식을 매수하려는 대기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AP통신 역시 이번주 주식시장의 하이라이트는 금요일에 나오는 8월 고용동향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지표가 실망스러우면 경기 회복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겠지만 반대로 긍정적이면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설 것으로 봤습니다. 렐러티브 밸류 파트너스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모리 퍼티그는 “금요일 고용동향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슨 파이낸셜 그룹의 대표인 레이 해리슨은 “많은 사람들이 최근의 주가 상승을 부담스러워 하며 지금 주식 매수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지만 경제지표와 관계 없이 이들 모두 어느 순간엔 주식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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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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