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또 뭉칫돈 이탈, 9월 1.7조↓

주식펀드 또 뭉칫돈 이탈, 9월 1.7조↓

전병윤 기자
2009.09.22 08:36

[펀드플로]월기준 2년5개월만에 최고

국내 주식형펀드가 이틀간 큰 폭의 자금 이탈을 보이고 있다. 6일째 순감소인데다 이달 들어 1조7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18일 기준)은 전날보다 2707억원 순감소했다. 17일 3366억원 순유출된 후 대량 환매가 몰린 것.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이틀 연속 뭉칫돈이 빠져나가면서 이달 들어 1조6870억원 순감소했다. 8월에도 한 달간 1조6323억원이 순유출됐다. 아직 중순이지만, 월별 감소폭으로는 지난 2007년 4월 2조8866억원 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900선까지 추락한 후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이 코스피 상승으로 원금 회복에 나선 후 환매하려는 시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탁액이 2~3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이 컸다. 수익률이 나빠 특정펀드로 몰리는 게 아닌 전방위적인 환매가 몰린 탓이다.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A'(-188억원), '미래에셋 인디펜던스주식형K-2클래스A'(-128억원),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116억원) 등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

국내펀드처럼 해외 주식형펀드도 신흥국 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환매가 몰려 7일째 자금 유츌이 지속됐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전날에 비해 200억원 순감소했고, '슈로더 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45억원)' '신한BNPP 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1주식'(-37억원) 수탁액 상위 펀드에 속했다.

주식형펀드와 달리 채권형펀드는 대규모 자금을 빨아들여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전날에 비해 6005억원이나 급증했다.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풀린 돈줄을 죄는 출구전략 시도에 대한 우려감으로 채권금리가 불안정하지만, 시중의 부동자금은 아직 주식보다 채권 등 안전자산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단기 자금이 머무는 머니마켓펀드(MMF) 수탁액은 전날에 견줘 3조6560억원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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