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電 '100만원'시대 성큼

[오늘의포인트]삼성電 '100만원'시대 성큼

김동하 기자
2010.01.06 11:37

사상최고가 경신… 증권사 절반이 "목표가 100만원"

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가 백호의 해를 맞아 포효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100만원 시대'의 기대감은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

경인년 세 번째 거래일인 6일. 삼성전자는 83만4000원이라는 주가로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9월 22일 기록한 82만9000원을 넘어 83만원의 벽을 뚫었다. 4분기 잠정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증권가는 나흘연속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단순한 '1월효과'를 뛰어넘는 삼성전자의 '이유 있는 질주'를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예상되는 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은 숫자를 넘어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배구조 변경과 이건희 회장 사면과 같은 '무형의 호재'도 힘을 보태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삼성생명이 질주하는 것도 무관치는 않아보인다.

국내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들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오전 CS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맥쿼리, CLSA 등이 번갈아가며 매수창구 상위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질주를 보면서 목표주가 100만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는 점차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국내 증권사 22곳 중 10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0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당장 7일 발표하는 4분기 실적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에서 크게 이견이 없어 보인다. 비수기에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 4조2300억원에 비하면 줄어들겠지만, PC 수요 증가와 D램 현물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은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과 휴대전화, LED-TV 등 세트 부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5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1월 효과와 반도체 업황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PC 수요가 워낙 좋은 상태여서 삼성전자의 DRAM 가격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춘절 효과와 윈도우7 효과,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파생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핸드셋 및 평판 TV 부문의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태 연구원은 "2009년은 경쟁력, TV 사업 등에 대한 테스트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변화를 이룬 데 대한 평가를 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프라이즈'한 실적보다는 회사에 대한 달라진 평가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핸드폰 출하량이 6860만대로 서프라이즈 수준이 예상되고, 걱정했던 것에 비해 TV 마진도 상당히 양호해 컨센서스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00만원 시대'가 올해 2분기 초에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업황 호조 확대와 세트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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