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서 깊은 고성 팝니다"…부채 줄이기 안간힘

프랑스 "유서 깊은 고성 팝니다"…부채 줄이기 안간힘

김유경 기자
2010.06.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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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등 1700여개의 국유 건축물 매각

▲프랑스가 매각하기 위해 내놓은 또농 레 뱅(Thonon-les-Bains) 샤토
▲프랑스가 매각하기 위해 내놓은 또농 레 뱅(Thonon-les-Bains) 샤토

프랑스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유서 깊은 고성(샤토) 등 국유자산 매각에 나섰다.

독일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한 그리스한테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섬이라도 팔아야 한다'던 주장을 프랑스가 먼저 실천에 나선 셈이다.

프랑스는 국가 채무 상환을 위해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낡은 건물들 1700여개의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수아 바루앵 예산장관은 이날 "현금으로 구입한다면 외국인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며 2013년까지 국유자산을 투명한 절차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리스트에는 1800년 알프스산맥 기슭에 지어진 또농 레 뱅(Thonon-les-Bains) 샤토(사진)와 1세기전 파리 서쪽 생제르맹앙레(Saint-Germain-en-Laye)에 지은 왕실 사냥 별장 및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하고 있다.

바루앵 장관은 프랑스가 다른 나라에 비해 터무니없이 너무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쓸모없고 용도에 맞지 않는 건축물들을 처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처분한 대금을 국내총생산(GDP)의 77%에 달하는 1조4900억유로의 국가 채무를 줄이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직접 채무 상환에 쓰이는 것은 자산 매각 수입의 20% 미만이 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새정부 투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프랑스는 2005년 이래 국유자산 매각을 통해 30억유로의 재정수입을 확보했지만 이중 4억2700만유로만 채무에 쓰였다.

프랑스의 이번 국유자산 매각 결정이 다른 유럽국가로 퍼져 재정위기를 벗어나는 노력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유럽이 내놓은 국유자산은 누가 꿰찰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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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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