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세미 '정리매매 폭락'… 펀드도 울었다

네오세미 '정리매매 폭락'… 펀드도 울었다

권화순 기자
2010.08.25 13:32

상장지수펀드(ETF)에 일부 편입...지수와 괴리, 수익률 악화 우려

태양광 업체네오세미테크가 정리매매 첫날 급락하자 이 종목을 편입한 펀드에도 비상이 걸렸다. 펀드는 네오세미테크의 매매 정지로 5개월여 동안 정리를 못하다가 다급히 매도에 나섰지만 수익률 급락이 불가피하다.

25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한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2개로, 동양운용의 'FIRST 스타우량'과 유리운용의 'TREX 중소형가치' 등이다. 설정 규모는 각각 245억원, 37억원이다. 이 가운데 0.39%, 0.8%를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했다.

이들 펀드는 각각 'MKF스타우량지수', 'MKF중소형가치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대부분 코스닥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26일 네오세미테크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자 지수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곧바로 네오세미테크의 거래가 정지된 탓에 이 종목을 편입한 펀드들은 거래가 다시 시작될 때 까지 주식을 들고 있어야 했다.

유리운용 관계자는 "오늘 매매가 시작되자마자 주식을 내다 팔았다"면서 "내일부터는 벤치마크 지수를 정상적으로 추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오세미테크 주가가 96%까지 급락한 탓에 수익률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또 추종 지수와의 수익률 괴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유리운용의 ETF 1개월 수익률은 0.41%, 동양운용은 -1.39%로 집계됐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3월 이후 정리매매 재개일 전까지는 거래가 안 되기 때문에 가격 변동도 없고, 지수와의 괴리도 잡히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오늘 종가를 반영하게 되면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괴리율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 미만 편입이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벤치마크 대비 괴리가 나타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코스닥은 유가증권 시장보다 상장폐지, 부도 등이 잦기 때문에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사건이 터지기 전에 편입 종목에서 미리 빼는 판단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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