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리매매' 네오세미, 4083억→168억…3900억 '증발'

첫 '정리매매' 네오세미, 4083억→168억…3900억 '증발'

김동하 기자
2010.08.25 09:25

'정리리매매 첫날' 시총 4083억→168억…재상장 기대 일부는 '투기거래 폭발'

상장폐지가 결정된네오세미테크가 정리매매 첫날인 25일 96%하락한 350원으로 폭락출발했다. 시가총액은 4083억원에서 168억원으로 떨어졌다.

네오세미테크는 이날 정리매매 시작과 동시에 8500원에서 95.9%하락한 350원으로 떨어졌다.

일부 투기적 매수세들이 몰리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기존 시총의 4.1%에 수준으로 25분의 1토막이 났다. 9시 동시호가에 거래된 물량은 190만주였다.

시가총액은 지난 3월 거래정지 당시 27위, 전일까지만해도 26위에 랭크됐지만 순위가 무의미해졌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네오세미테크의 주주 수는 7000여명, 80%가 넘는 사람들이 소액주주다. 대주주 지분율은 19.4%, 자사주 2.7%로 78%지분율을 소액주주들이 나눠갖고 있었다.

정리매매는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네오세미테크가 회생한 뒤 재상장될 가능성 등을 들어 투기적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네오세미테크가 현 정부 '녹색성장'의 대표주자였기 때문에 회생할 경우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실제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네오세미테크는 태양광 및 발광다이오드(LED) 등 현 정부의 주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녹색성장'사업의 핵심주자로 꼽히는 업체였다. 2008년 6월 디앤티를 인수하며 우회상장한 네오세미테크는 지식경제부 기술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한맥투자증권은 '저평가된 태양광 및 LED테마주라'라며 매수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만일 주주들이 정리매매 후에도 주식을 보유할 경우 재상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신규상장과 거의 비슷한 요건으로 진행되며 최소 3년 이상 소요된다.

한편,네오세미테크는 전일 인천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상장은 폐지절차를 밟겠지만, 회사는 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세미테크는 2009사업연도에 8.16%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50억원, 당기순손실은 837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1453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또 그 밑으로 계속 줄어드는 등 분식회계는 끊임없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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