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홀딩스 주식은 주가희석 우려
한미홀딩스(29,500원 ▼200 -0.67%)가한미약품(29,500원 ▼200 -0.67%)에 대한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소유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한미홀딩스의 경우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미홀딩스는 한미약품 주식을 현물출자 한 주주들에게 한미홀딩스 신주를 발행, 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홀딩스가 공개매수한 한미약품 주식을 받고, 한미홀딩스 신주를 발행하는 주식스와프(주식교환)로 한미홀딩스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유입은 없다. 한미홀딩스의 신주발행가액과 교환비율은 오는 10일 최종 확정되며, 공개매수 청약 기간은 9월15일부터 10월4일이다.
◇ 절묘한 공개매수가 10만8500원= 현재 한미홀딩스는 한미약품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홀딩스는 앞으로 한미약품 지분 20%이상을 보유하기 위해 임성기 회장 등 대주주의 한미약품 보유지분 26.3%(188만3426주)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한미홀딩스는 한미약품 지분을 33.8%까지 늘릴 수 있다.
한미홀딩스가 주당 10만8500원에 한미약품 지분을 사들이기 함에 따라 대주주를 제외한 일반 주주들은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3일 현재 한미약품의 주가는 11만6000원 내외다. 지주회사 전환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주주가 거래가격보다 낮게 주식을 매도하고 한미홀딩스 지분을 보유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지주회사보다는 사업회사 주식을 선호호한다"며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인 10월4일까지 한미약품의 주가가 공개매수가 보다 현격하게 낮아지지 않는다면 일반 주주들은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미약품 공개매수가 10만8500원은 최대주주에게 적절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공개매수가가 지나치게 낮으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한미홀딩스와 주식 교환 비율이 불리해 질 수 있어서다. 또 일반 주주들이 대거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한미홀딩스 신주발행주식수가 많아져 주식희석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공개매수가격은 이사회 결의일을 기준으로 가격이 산정되는 만큼 회사 측이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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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주식발행 따른 홀딩스 주식희석 불가피= 한편 이번 주식스와프로 한미홀딩스는 대규모 신주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홀딩스의 신주발행가액과 교환비율은 오는 10일 결정된다. 한미약품의 현 주가 수준인 3만6000원을 신주발행가로 할 경우 교환 비율은 한미약품 1주에 한미홀딩스 주식 3주 정도다.
공개매수 최대 규모인 250만주가 전부 공개매수될 경우 신규 발행될 한미홀딩스 주식은 753만5000주 내외. 이는 현재 한미홀딩스 발행주식 238만4000주의 216%다.
임성기 회장 등 최대주주 주식 188만3426주만 공개매수될 경우 한미홀딩스 신규 발행주식은 568만주 정도로 현 한미홀딩스 발행주식의 140%에 달한다.
다만, 주식스와프가 완료되는 경우 한미홀딩스의 한미약품 지분은 대거 늘어 이에 따른 기대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신규발행주식 만큼 자본금도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한미홀딩스의 한미약품 보유지분 가치는 2000억원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홀딩스의 주가는 한미약품의 주가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식 스왑 직후 주식수가 급증한데 따른 한미홀딩스의 주가 약세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한미홀딩스의 가치도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