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뜨는 창업 다시 보기/ 퓨전포차
‘서민의 친구’를 내세우는 퓨전포차가 친서민형, 복고풍 등 업종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메뉴 전문화, 점포운영의 효율화 등을 통해 테마형 퓨전포차로 진화하면서 불황 돌파의 선봉으로 나서고 있다.
테마형 퓨전포차는 전통적인 포장마차 컨셉트를 베이스로 하면서도 홍합요리, 해물요리, 석쇠구이 등을 전문화해 요리주점으로서의 기능 가운데 주점 부문 대비 요리 부문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
일본식 메뉴가 중심이 되는 퓨전선술집이나 이른바 '포차메뉴'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존의 퓨전포차와도 확연히 구별되면서 순간적으로 ‘ 엣지있는’ 뉴아이템으로 변신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테마형 퓨전포차가 갑작스럽게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의 하나로 부각된 것은 불황의 장기화에 따라 정체된 저가형· 서민형 아이템 부문에서 고객들에게 인식상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만족도를 크게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테마형 퓨전포차로의 변신에 핵심적인 내용은 크게 두가지. 메뉴의 단순화, 고급화를 통해 포지셔닝맵 상에서 가격 측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한 것과 점포 효율성을 제고해 안정적인 수익모델화에 성공한 것이다.
시장 주도하는 주요 브랜드
국내 테마형 퓨전포차 시장은 포차 컨셉트를 기반으로 전문화된 메뉴개발과 점포구성 변화를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행진프랜차이즈의 버들골이야기, 홍가에프엔비의 홍가, 후인의 구노포차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거나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버들골 이야기= 행진프랜차이즈의 버들골이야기는 해산물 퓨전포차를 표방한다. 해물떡볶이, 가리비회, 대합탕, 해물뚝배기탕, 삼치구이, 키조개구이 등을 구비해 볶음류, 탕류, 구이류 등의 메뉴를 균형있게 구성하고 있다. 도심 속의 쉼터를 재현한 자전거의 전면 배치, 고객들의 사연이 담긴 메모지 장식 등 정성과 소통을 중시하는 독창적인 매장운영 전략을 펴고 있다. (02)529-2615

▶ 홍가= 홍가에프엔비의 홍가는 ‘홍합의 전설’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홍합요리 퓨전포차로 홍합을 테마로 다채롭고 풍부한 메뉴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홍합탕, 홍삼오, 홍합그라탕 등 홍합요리와 해물치즈떡볶이, 치즈홍닭 등 포차요리, 똥꼬집, 날아라 똥꼬 등 독창적인 메뉴로 구성돼 있다. 홍합을 오브제로 활용한 독창적인 인테리어와 참신한 이벤트 전개로 활력있는 매장운영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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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노포차= 석쇠구이 퓨전포차를 표방하는 구노포차는 퓨전선술집 ‘짱구야 학교가자’로 알려진 후인의 신규 브랜드. 인테리어나 메뉴구성 등에서 기존의 포차 컨셉트를 상대적으로 많이 유지하고 있다. 오돌뼈구이, 삼치구이 등 숯불석쇠구이를 전면에 배치하고 오뎅탕, 해물짬뽕탕, 조개탕 등 탕류와 기존의 포차메뉴인 계란말이, 닭발, 골뱅이무침 등으로 백업하는 형태의 메뉴구성을 하고 있다.

창업포인트
테마형 퓨전포차의 창업비용은 점포의 규모나 입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9.5㎡(15평)의 소형점포를 개설할 경우 점포구입비용을 제외하고 약 3000만~4000만원이 소요된다. 인테리어비, 주방설비비, 집기구입비, 가맹비 등이 자금내역이다.
월 평균 매출액은 1500만~2,500만원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여기서 재료비, 임차료, 인건비 등을 제하면 300만~500만원의 순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테마형 퓨전포차는 직장인이나 젊은층, 동네사람들이 동료들과 어울려 가격 부담없이 한잔의 술과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입지로는 오피스가, 대학가, 주택가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오피스가는 주말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좋다.
많은 도시인들이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도시로부터 탈출을 꿈꾸지만, 도시는 그들이 쉽게 떠날 수 없는 생활의 터전이다. 도시에서 생긴 불안심리와 스트레스는 그 안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도시인들의 일상탈출 욕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때 테마형 퓨전포차는 존재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판매하는 메뉴는 물론 점포 곳곳에 고객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할 수 있는 있는 다양한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다. 그 방법으로 낭만과 추억이 서려있는 복고적인 공간이 되게 하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든 그것은 창업자가 판단할 문제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테마형 퓨전포차는 가격과 정성으로 고객의 마음을 잡는 불안 비즈니스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며 “부담없이 올 수 있고 거침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사랑방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