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매장 5년내 700개로"‥인스턴트커피 'VIA' 조만간 상륙 예정

"올해 안에는 가능한 커피값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28일 서울 덕수궁 정관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커피원두가격 폭등과 관련해 "어려움이 많긴 하지만 커피값에 매우 민감한 고객들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요즘처럼 비정상적으로 높은 원두가가 계속 유지되긴 힘들 것이라 보고 다른 방법을 통한 위기극복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슐츠 회장은 또 "앞으로 5년 안에 돱현재 340여 개인 한국 매장수를 5년 내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토종' 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 등이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서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데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단, 가맹사업은 벌이지 않고 기존대로 직영 체제를 고수할 방침이다.
슐츠 회장은 "매장 수 경쟁은 그렇게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지만 12년간 아껴준 지역사회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드리겠다는 의지"라며 "한국 시장에 대해 스타벅스가 얼마나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번째 자서전 '온워드(Onward)'의 출간을 기념해 북 투어를 진행 중인데, 북미 11개 도시와 중국 상하이를 거쳐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했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의 인스턴트커피인 비아(VIA)의 한국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현재 미국·영국뿐 아니라 아시아인 필리핀·중국에도 도입돼 성공하고 있는 데 출시 국가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다음'이 어디인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예정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비아가 출시될 경우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80%를 차지하는동서(27,350원 ▼600 -2.15%)식품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 바(bar)'에 대한 장기적인 구상도 밝혔다. 현재 미국 시애틀 등 일부 지역의 매장에선 손님이 뜸한 오후시간대를 활용해 알코올음료를 팔고 있다. 스타벅스는 당분간 미주 지역에서 테스트숍을 연 뒤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슐츠 회장 덕수궁 간담회는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정관헌은 우리나라의 첫 '커피마니아'격인 고종 황제가 다과를 즐기던 공간인데 이곳에서 '커피왕'이 행사를 열면서다. 슐츠 회장은 이날 간담회 틈틈이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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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방한에선 신세계 웨스틴조선 호텔이 단골이었지만 최근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플라자호텔에서 묵게 됐다. 당초 소공동 롯데호텔 호텔도 고려됐지만 신세계의 라이벌 유통업체인데다 덕수궁과의 근접성을 고려해 플라자호텔이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