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커피점 '아티제' 전격철수… "상생"

삼성그룹, 커피점 '아티제' 전격철수… "상생"

장시복 기자
2012.01.26 15:40

호텔신라 "'아티제' 철수"… 재벌 2,3세 자영업 진출 비난 관련, 파급력 주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운영 중인 커피·베이커리 전문점 '아티제'가 전격적으로 사업에서 철수한다.

최근 재벌 2,3세들이 빵집·커피전문점 등 소상공인 업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정한 것으로, 앞으로 다른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지 주목된다.

호텔신라는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중인 커피·베이커리 카페 '아티제'를 철수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참여와 관련한 사회적 여론에 부응하고, 사회와의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티제 사업 철수를 계기로 서비스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지분매각이나 기존 종업원 처리 문제에 대해선 "상생경영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철수절차가 진행 중이라 아직 결정된 건 없으며 내부 논의 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2004년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대항하는 토종브랜드로 국내 서비스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로 아티제를 오픈했으며 2010년부터는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해왔다. 현재 매장 27개로 해외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외국계 자본과 공동으로 홍콩·중국 및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지난해 아티제 매출은 241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 매출(약 1조 7000억원)의 1.4%에 불과하며 오너 일가의 지분은 없다. 하지만 이 사장이 전무시절부터 관심을 가지고 관여해 온 사업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대부분 오피스 빌딩에 입주해 있어 '골목상권' 침해와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대기업의 제과, 외식업 등 영세 자영업종 진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아티제 역시 사회적 논란이 있어 과감히 철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술 지도를 통한 소액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아티제 블랑제리' 지분도 함께 정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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