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좋아하는 CEO..홍기정 모두투어 사장은

월가가 좋아하는 CEO..홍기정 모두투어 사장은

이지혜 기자
2013.01.21 10:04

[머투초대석]"진정한 소통은 믿을 수 있게 해주는 것"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 여행은 그에게 모든 것이다.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 여행은 그에게 모든 것이다.

사장(사진)은 월가가 좋아하는 CEO다. 통역을 쓰지 않고 바로 영어로 실적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때문이다. 그가 토종 CEO로서 보기 드문 영어능통자가 된데는 사연이 있다.

어릴때부터 그는 영어에 이끌렸다. 소년 시절에는 신작로를 오가며 영어 단어를 달달 외웠고, 대학에서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1980년 과외금지령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2000~3000명의 수강생을 거느린 스타 영어강사로 명성을 날렸다.

영어 강사를 관둔 후에는 곧바로 1979년에 따놓은 자격증을 가지고 고려여행사 관광통역 안내원이 됐다. 그 이전에 우연히 한국인이 유창한 영어로 외국인에게 경복궁을 안내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여겼던 것이 관광안내원 자격증을 딴 계기였다. 1983년 기능올림픽 관광경진대회 영어부문에서 금메달도 땄다.

관광안내원 생활을 하면서 그는 문화재에 배인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공부를 병행해 깊이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당시 소속돼 있던 고려여행사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고, 1986년 아시안게임 등과 더불어 막 피어나기 시작한 해외여행 물결에도 편승할 수 있었다.

홍 사장은 “일본이 도쿄 올림픽 이후에 해외여행 자유화가 됐듯이, 한국도 그런 시대가 올거라고 예상했다”며 “당시 나는 고려여행 행사과장이었는데 해외 여행사업부 본부장이었던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등 14명이 1억원을 모아서 지금 모두투어 전신인 국일여행사를 1989년에 설립했다”고 회고했다. 현재 국내 여행계를 주도하는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한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다.

그의 경영코드는 소통과 신뢰다. 그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이면 전 직원에게 회사 현황을 보고한다. 소통은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믿을 수 있게 해주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매년 연말이 되면 회사 성과를 가결산해 돈을 벌었으면 해넘기기 전에 보너스를 쏜다. 그의 이러한 시원시원한 모습에 직원들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을 했다. 감동경영이 신뢰를 쌓고 그 신뢰가 영업성과로 되돌아오는 선순환을 만든 것이다.

그는 여행이 '행복을 파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여행을 통해 사람과 지식을 얻었다고 말한다. 여행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어떤 사람과도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 됐다. 사람의 표정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할 지 답이 나온단다. 이는 모두투어 경영에서 소중한 자산이 됐다. 지난해엔 프랑스 문화광광부로부터 프랑스 관광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관광훈자 금훈장을 수상했다.

약력

△ 1953년 서울 출생 △1977년 건국대 영어영문과 졸업 △1989년 국일여행사 공동창업 △ 2001년 모두투어 부사장 △ 2009년~ 현재 모두투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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