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 연 4~5회 해외여행 '이 회사'

직원들에 연 4~5회 해외여행 '이 회사'

이지혜 기자
2013.03.18 05:58

[머투초대석]중학교 마치고 무작정 상경…검정고시로 대학 입학 후 여행업계 첫 발

신창연 여행박사 사장은 지난해 태국의 대표적인 이벤트인 '송끄란축제' 때 임직원들과 함께 방콕에 놀러갔다. 그는 여행사에 근무하는 최대 장점은  '일하면서 즐겁게 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제공=여행박사)
신창연 여행박사 사장은 지난해 태국의 대표적인 이벤트인 '송끄란축제' 때 임직원들과 함께 방콕에 놀러갔다. 그는 여행사에 근무하는 최대 장점은 '일하면서 즐겁게 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제공=여행박사)

신창연 여행박사 사장(50·사진)은 경북 문경 산동네에서 6남매 중에서 다섯째로 태어났다. 형제는 많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마친 뒤 고등학교에는 진학하지 못했다. 신 사장은 무작정 상경해 친구 집에 얹혀살며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하지만 10대 후반인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구두닦이, 포장마차뿐이었다. 하루하루 힘들게 일했지만 생활은 여전히 궁핍했다.

20세가 되면서 대학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검정고시에 합격해 군 제대 후 경원대 관광경영학과를 다녔다. 졸업을 앞둔 1990년 아주관광여행사에 입사했지만, 직장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여행사들이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여행코스를 '패키지 상품'에 넣는 관행이 싫었다. 매번 패키지 상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그는 어느 덧 회사에서 천덕꾸러기가 돼 있었다.

신 사장은 입사한 지 2년이 채 안돼 아주관광 계열사인 한국고속해운으로 좌천됐다. 하지만 그곳에서 귀한 자산을 얻었다. 한국고속해운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뱃길여행을 주로 취급했는데 신 사장은 이 때 부산과 다양한 뱃길이 연결된 규슈지역에 대한 '여행박사'가 됐다.

2000년 자본금 250만원으로 '여행박사'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규슈에 대한 여행 노하우와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 '여행박사 큐슈'를 함께 냈는데 이른바 대박이 났다. 기존의 패키지 여행에 염증을 느꼈던 수요가 여행박사의 자유여행에 몰렸다. 여행박사의 규슈여행 상품과 가이드북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장수하고 있다.

신 사장의 경영 철학은 '전 직원이 즐겁게 일하고 돈도 버는 것'이다. 본인이 하기 싫은 일은 직원에게도 시키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도 일로하면 즐겁지 않다는 말을 늘 경계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1년에 4∼5차례 해외여행 기회를 준다. 사내 동호회 활동비나 회식비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직원들과 함께 놀이터 같은 회사를 키워가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프로필>

△1963년 경북 문경 출생 △1990년 12월 아주관광여행사 입사 △1991년 2월 경원대 관광경영학과 졸업 △1992년 한국고속해운(아주관광 계열) 입사 △2000년 여행박사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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