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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3사 동시 상장폐지로 아픔을 겪었던 이화그룹이 자본시장에 다시 발을 들였다. 코스닥 상장사 롤링스톤(2,290원 0%)(옛 더바이오메드)을 인수한 데 이어 애드바이오텍 역시 사들이면서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애드바이오텍(2,910원 ▼55 -1.85%)은 최근 최대주주가 정홍걸 씨에서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이트론으로 사실상 이화그룹이 애드바이오텍을 인수했다.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는 유상증자 56억원을 납입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상장사를 확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애드바이오텍의 경우 M&A가 몇차례 지연됐던 종목이기 때문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6월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었다. 당초 오큐피바이오엠이 인수를 예고했지만 좌초됐고 변경된 원매자였던 오리온이엔씨 역시 발을 뺐다. 이트론이 구원투수처럼 등장해 애드바이오텍을 인수한 그림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화그룹이 상장사 인수에 나선 것이 올해 들어 두번째라는 점이다. 이화그룹은 애드바이오텍에 앞서 코스닥 상장사 롤링스톤을 인수했다.
롤링스톤 인수에는 이아이디의 자금을 동원했다. 최대주주는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이지만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전부 이아이디로부터 차입했다.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는 롤링스톤의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롤링스톤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화그룹 입장에서는 약 4개월 만에 거래 중인 두개의 상장사를 확보한 셈이다. 이화그룹 3사인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이 모두 거래정지된 지 약 2년만이다.
이화그룹 3사는 지난 2023년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던 종목이다. 당시 김영준 전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3사가 동시에 거래가 정지됐다. 그 당시 단순히 이화그룹이 거래가 정지된 것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다양한 기관들이 이화그룹을 통해 이슈에 오르내렸다.
한국거래소는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사실 여부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이화전기를 우선적으로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 이화전기가 횡령 금액이 8억원 가량이라고 공시했고 거래소는 거래 정지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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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날 '사실상 업무집행 지시자의 대규모 횡령·배임 혐의설의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이화전기를 재차 거래 정지시켰다. 이트론과 이아이디 역시 거래가 정지됐다가 다음날 재개됐고 이후 재차 정지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메리츠증권은 이화그룹 계열사 메자닌 투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화그룹 계열사는 올해 완전히 상장폐지됐다. 올해 초 거래소에서는 상장폐지 처분을 내렸고 그룹 측에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정리매매는 지난 9월 마무리됐다. 이화그룹 3사가 시장에서 사라진 이후 새로운 상장사를 통해 오히려 사세 확장에 나섰다.
이화그룹은 신규 상장사로의 사업 이전까지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롤링스톤은 당초 바이오 관련 사업을 영위했지만 최근 유류도매업 등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유류도매업은 이아이디의 주력 사업이다. 이후 이아이디의 사업을 롤링스톤이 이어받을 수 있는 구조는 형성해 둔 상황이다.
더벨은 김영준 전 이화그룹 회장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질문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이어 이트론 측에 질문하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