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투움바파스타·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대표 메뉴 공략...가족·MZ세대·중장년까지 인기
애슐리퀸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시즌 트렌드형 디저트와 다양한 협업 콘텐츠
빕스, 계절마다 차별화된 뷔페 메뉴...멤버십 회원수 전년대비 22% 증가

# 회사원 김강현(가명)씨는 지난 주말 가족 모임을 위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약을 하고 갔어도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스테이크 맛도 호텔 등 유명 레스토랑과 견줘 손색 없었다. 베니건스를 비롯해 패밀리레스토랑이 거의 사라지거나 인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아웃백을 방문하고선 생각이 달라졌다.
# 주부 이성결(가면)씨는 자녀들과 집 근처 애슐리퀸즈에 자주 간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다. 치킨 한마리를 먹으려고 해도 3만원 가까운 돈이 드는데, 뷔페 레스토랑인 여기선 1인당 2만원 안팎(평일 점심 1만9900원)에 치킨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요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기본 30분 이상 기다려야함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많아 온 가족의 만족도가 높다.
환율상승 등 고물가 여파로 외식 물가도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패밀리레스토랑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즐기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경우가 많아 가족 외식과 직장 회식 장소로서 가성비 있는 선택지가 되고 있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직장 회식문화가 점차 사라지면서 패밀리레스토랑은 최적의 회식 장소로도 꼽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웃백 매장의 총 매출은 전년도 같은 달보다 8.6% 증가했고, 직전 월과 비교하면 55.5% 급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24~25일 이틀 동안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말 모임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었다.
2023년 전국 92개 매장을 운영했던 아웃백은 현재 101개까지 늘었다. 아웃백은 '가족 외식', '친구 모임', '비즈니스 미팅' 등 여러 방문 목적과 상황에 최적화된 메뉴를 제공해 인기를 끈다. 가족 단위 방문 외에도 MZ세대의 트렌디한 모임이나 격식 있는 비즈니스 미팅, 직장 내 회식 등 장소로도 좋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연말연시 시즌 아웃백을 찾은 기업·단체 모임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고객 취향을 반영한 시즌 한정 메뉴 등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실제 스테이크와 파스타, 프리미엄 사이드 등으로 구성된 '커플 세트' 판매량은 올해 초 기준 지난해 대비 40% 넘게 늘었다. 아웃백 멤버십 가입자 수 역시 증가(2025년 10월 기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애슐리퀸즈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2022년 전국 59개였던 애슐리퀸즈 매장 수는 매년 20~30개씩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115개까지 늘었다. 올해 15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애슐리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메뉴 200여개를 선보이며 가성비를 살렸다. "애슐리에서 한끼는 치킨값보다 싸다"는 인식이 퍼지는 등 인기를 끌며 2021년 1160억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1600억원 △2023년 2300억원 △2024년 4000억원 △2025년 5000억원 등으로 4년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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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는 시즌 트렌드형 디저트와 다양한 협업(콜라보) 콘텐츠를 강화해 가성비 이상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계절 테마에 맞춘 디저트·메뉴도 연중 이어갈 예정이다. 패밀리레스토랑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백화점과 복합 쇼핑몰에 진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전국에 매장이 20여개로 줄었던 빕스는 현재 35개로 늘었다. 빕스는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비롯해 매 계절마다 차별화된 뷔페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만 주요 상권에 6개 매장이 오픈했다. 올해도 신규 출점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신규 매장들은 오픈 당일 100명 이상의 오픈런을 기록하는 등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빕스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최우수 등급인 매니아 퍼스트 회원 수는 처음 도입한 2023년 대비 약 3배 급증했다. 빕스 프렌즈 회원 수도 전년 대비 약 3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식당의 물가가 너무 올라 차라리 2만~3만원대에 메뉴와 디저트까지 해결 가능한 패밀리레스토랑이 합리적이란 인식이 확산됐다"며 "넓은 좌석과 주차 시설을 갖춘 패밀리레스토랑이 단체 회식이나 가족 모임의 최적지로 다시 부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