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익률이 꼴찌" 1위 달리다 폭락...'삼전닉스' 팔아? 말아?

"코스피 수익률이 꼴찌" 1위 달리다 폭락...'삼전닉스' 팔아? 말아?

김지현 기자
2026.03.29 15:38

[주간증시전망]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출구가 보이지 않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약 12%가 빠졌다. 주요국 증시 중 꼴찌다. 전쟁 전 1위의 수익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된다. 상장사 밸류에이션(가치)보다 외부 요인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주도주들의 1분기 양호한 실적이 시장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23일~27일) 코스피는 전주 말(5781.20) 대비 342.33포인트(5.92%) 하락한 5438.87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조5938억원, 29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12조2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자 개인이 출하된 매도량을 받아내는 양상을 보였다.

중동발 리스크 발생 이후 약 한 달간 코스피 수익률은 12%가량 하락했다. 코스피는 주도주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압도적인 1위 수익률을 기록 중이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벌어지면서 유가와 환율이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번지며 지난 한 달 수익률은 반대로 거의 글로벌 꼴찌 수준이다.

그만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전쟁 전 5146조원이었던 코스피 시가총액도 4483조원으로 약 13%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 발표로 변동성 장세가 더욱 심해졌다.

터보퀀트는 LLM(대규모언어모델)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배 줄이는 압축 알고리즘이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절약하는 만큼 메모리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자 삼성전자(179,700원 ▼400 -0.22%)SK하이닉스(922,000원 ▼11,000 -1.18%)가 타격을 받으며 국내 증시 전체에 부담을 줬다.

결국 지난 26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 종목의 주가 하락에 코스피 지수도 미끄러졌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8.9%로 12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기업 이익 훼손이라기보다는 이벤트성 충격이라고 분석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의 이익추정치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 하락의 본질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위험 프리미엄 확대에 있다"며 "과거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더라도 공포지수인 VIX 지수는 30거래일 이내로 진정되는 등 변동성이 완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도 전쟁 양상에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미국 국방부가 이란에서 지상군 작전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에서 미군이 곧 철수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1분기 이익 발표가 그나마 국내 증시 상방을 여는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 초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의 시선은 매크로에서 기업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며 "시장 주도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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