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불 뿜을 때..."네카오 굴욕" 시총 20위권 밖으로

삼전닉스 불 뿜을 때..."네카오 굴욕" 시총 20위권 밖으로

김지현 기자
2026.05.13 17:03

네이버와 카카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각각 23·32계단 떨어져
"AI 성과 입증돼야 투자자 관심 돌아올 것"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코스피가 3000에서 7000까지 상승하는 동안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 네이버(NAVER(201,500원 ▼2,500 -1.23%))와 카카오(42,950원 ▼600 -1.38%)가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AI(인공지능) 사업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3000에서 7000까지 오르는 기간(지난해 6월20일~올해 5월6일) 동안 시가총액 순위가 네이버는 23계단, 카카오는 32계단 떨어졌다. 네이버는 7위(42조6988억원)에서 30위(33조7279억원)로, 카카오는 14위(29조4216억원)에서 46위(20조3831억원)로 하락했다. 이날 네이버는 2만1500원, 카카오는 4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높은 비중으로 담은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지 않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1년간 KODEX K콘텐츠(11,370원 ▼25 -0.22%)는 77억원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HANARO e커머스(11,410원 ▼65 -0.57%)은 72억원, TIGER 소프트웨어(9,220원 ▲95 +1.04%)는 225억원, TIGER 인터넷TOP10(4,690원 ▼125 -2.6%)은 415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이들 ETF에서 차지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합산 비중은 최소 34%에서 최대 46%까지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상승률의 부진으로 반도체 쏠림 현상을 꼽았다. 이번 코스피 급등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가 이끌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급 측면에서 소외됐다는 의미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최근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휴머노이드 등 AI 인프라 관련주들이 실적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상승을 주도하고 증시 자금이 집중됐다"며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 기타 내수 관련 기업의 경우 주가 상승 국면에서 소외됐으며 투자자의 관심에도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두 기업이 AI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수익과 모멘텀이 없다는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7%로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계절성 영향으로 올해 소폭 상승이 예상되나 컴퓨팅 자산과 커머스(상거래) 장기 점유율 확보를 위한 비용 투자가 예정돼 기존 수준의 마진율 회복은 당분간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AI가 1분기 성장에 50% 이상 기여했다고 밝혔지만 사업부 마진 확대가 포착되지 않아 투자자를 설득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도입한 AI 서비스의 성과가 가시화되어야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AI 서비스인 '카나나 in 카카오톡'과 '카나나 서치'는 베타·초기 단계로 사용자 저변 확대 속도가 시장 기대 대비 더딘 상황"이라며 "오는 하반기에 AI가 고객을 대신해 쇼핑 결제까지 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구현과 외부 파트너 확보에서의 유의미한 성과가 주가 반등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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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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