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전체 인기 순위에서 7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배달의민족(배민)에 내줬다. 최근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불매 움직임까지 번진 가운데 나타난 변화여서 주목된다. 다만 카페 카테고리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을 독식하며 '국민 기프티콘' 입지는 유지하는 모습이다.
24일 카카오(41,850원 ▲50 +0.12%)에 따르면 스타벅스 상품권은 2019년 이후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부문 인기 1위를 유지해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교환권 사업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줄곧 대표 선물 상품 자리를 지켜온 셈이다.
하지만 이날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전체 랭킹에서는 배민상품권 5만원권과 3만원권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7년간 유지해온 최상단 자리를 배민에 넘겨주며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다만 스타벅스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 같은 시각 '교환권-카페' 카테고리에서는 스타벅스 상품이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1만3900원 상당 '아메리카노 2잔+디저트 세트'가 1위에 올랐고, 3만원권·5만원권 e카드 교환권이 뒤를 이었다. 단순 커피 쿠폰을 넘어 금액형 상품권까지 일상 선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카카오는 스타벅스 상품권의 거래 건수나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7년간 이어진 인기와 카페 카테고리 독식만으로도 소비자 선호의 견고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생일, 감사, 답례 등 가벼운 선물 수요에서 스타벅스는 여전히 사실상 '기본값'처럼 선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스타벅스는 브랜드 호감도뿐 아니라 활용도 측면에서도 강력하다"며 "받는 사람이 취향을 크게 타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5·18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이 있다.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이를 조롱하는듯한 연상을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탈스타벅스' 움직임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그룹 전략실 차원의 감사와 함께 계열사 전반의 마케팅 검수 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기업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순위 변화가 '탱크데이' 논란의 직접적 영향인지, 최근 배민 상품권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적어도 7년간 굳건했던 스타벅스의 '카톡 선물하기 1위'가 흔들렸다는 점은 상징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