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TE에너지와 6GWh 계약
오픈AI 데이터센터 공급 전망
북미 5개 생산거점 효과 톡톡
글로벌 캐파 80%, 현지 배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대형 공급계약을 추가로 따냈다. 북미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다지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급변하는 통상환경과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의 현지 조달수요에 대응하는 데 주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의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인 'DTE에너지'와 총 6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금액은 6억달러(약 2조4000억원)이고 공급기간은 약 2년이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DTE에너지는 미시간주의 최대 전력사업자이자 미국 대표 유틸리티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230만가구의 전력고객, 130만가구의 천연가스 고객을 보유했다.
DTE에너지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시간주 살린타운십(Saline Township)에 들어서는 글로벌 빅테크 '오라클'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 총 8개 핵심 전력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오라클이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맡은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가 사실상 오픈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ESS 배터리는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 수주를 한 배경으로 탄탄한 현지 생산역량을 꼽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까지 북미의 5개 생산거점을 운영 및 구축했다. 여기에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의 ESS용 LFP(리튬·인산·철) 라인전환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 중 80% 이상인 50GWh를 북미지역에 집중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140GWh 규모의 ESS 누적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들어서도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5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ESS시장 경쟁구도가 과거 가격 중심에서 세액공제 적격성, 공급망 투명성,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다"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세는 기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올들어 빅테크들의 AI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까지 맞물리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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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전체 매출에서 ESS 배터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30% 중반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약 823억원에서 2028년 약 3조6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