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M(고대역폭메모리) 가격 인상과 LTA(장기공급계약) 확대 본격화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349,000원 ▲32,000 +10.09%)와 SK하이닉스(2,363,000원 ▲30,000 +1.29%) 실적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국내외 최초로 60만원대 삼성전자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나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1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61만원,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목표가는 지난달 7일 제시한 50만원, 300만원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외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가 최고치다. 기존 최고 목표가는 일본 노무라증권의 59만원이었다. SK하이닉스 목표가도 노무라증권(400만원)과 함께 국내외 증권사 전망을 통틀어 가장 높다.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조정 근거로 △LTA를 통한 수요 가시성 확보와 듀얼 마켓 효과 △2027년향 HBM 가격의 강력한 인상 △이에 따른 유례 없는 구조적 업황 강세 장기화를 들었다. 듀얼마켓이란 경기 변동성에 노출된 범용 D램 시장과 LTA를 맺는 맞춤형·고부가 HBM 시장이 공존하며 발휘하는 시너지 효과를 뜻한다.
한 연구원은 "LTA는 3~5년여의 수요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높은 가격 하단을 설정해 실적 안정성을 견인한다"며 "LTA는 시황노출시장(D램)에도 영향을 주는데, 메모리 공급자들의 물량 배분 우선순위가 LTA 시장으로 확정돼 D램 공급부족 심화 국면에서 지속적으로 한계 물량에 대한 경쟁에 노출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2027년향 HBM 가격은 2026년 대비 최소 50% 인상될 것이다"며 "특히 HBM 가격 인상은 메모리 업황 강화 요인으로 꼽히는데, HBM으로 생산능력을 배분하면 범용 D램의 생산 능력과 낸드의 잠재적 공급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ASIC(주문자 생산형 반도체) 강세와 2027년 HBM4E 시장 개화를 감안하면 HBM3E·4·4E 모든 제품 가격이 인상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SK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378조원,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272조원으로 기존 대비 각각 12%, 4%씩 상향 조정했다. 2027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 570조원, SK하이닉스 423조원으로 각각 10%, 13% 올렸다.
SK증권은 한국 메모리 시장이 이익 창출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으며, 이같은 저평가 국면이 곧 해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0.2배인 반면 삼성전자는 5.8배, SK하이닉스는 6.2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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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마이크론 대비 삼성전자는 43%, SK하이닉스는 39% 할인 중이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3사 중 공간 여력 우위, HBM 시장 진입 본격화, 파운드리 수주 확대 등 이익 창출력 대비 현저히 저평가 중이기 때문에 반도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AI 시대의 메모리 이익 창출력 제고와 안정성, 가시성은 구조적이기 때문에 이를 통한 주주환원 강화의 하반기 시작을 전망한다"며 "SK하이닉스의 순 현금 100조원 초과 시점은 올해 3분기이며, 삼성전자의 기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올해가 마지막이다"고 했다.